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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

목장으로 간다 3

by 깜쌤 2011. 1. 11.

 

아까 우리를 내려두고 올라간 버스가 돌아올 시간에 맞추어 도로까지 내려가야 했으므로 넉넉하게 시간을 가지고 행동해야 했다.

 

 

봄이면 온천지에 꽃이 필 것이다. 이런 산자락에서 피는 꽃들은 정말 아름답다.

 

 

특히 초원에서 피는 꽃들이 더 그렇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 산골에도 제법 버스가 다녔다. 시내버스 시간표를 알수만 있다면 굳이 투어버스를 타지 않더라도 여기까지 그냥 올 수 있겠다.

 

 

 

 사진올리기가 새로워진 후 크게보기 기능이 사라진 것이 아닐까싶다. 지도를 클릭해도 그냥 작게 보일 것이다. 전에는 클릭하면 크게 떴었는데 말이다. 우리는 시내에서 출발해서 1번 지점에 온 것이다. 2번이 천산천지이다. 옆으로 줄을 그어둔 곳이 우루무치시내이다.

 

 

관광객을 태우고 온 버스가 도착하더니 손님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그들은 아까 우리가 보았던 개울 건너편의 게르를 향해 몰려갔다. 그렇다. 처음에 우리가 본 게르는 관광객용 게르였던 것이다.

 

 

도로가에 내려가서 한 이십여분을 기다렸더니 버스가 왔다. 우린 다시 버스를 타고 골짜기 안으로 들어갔다.

 

 

골짜기 안으로 얼마 들어가지 않아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내 예상이 맞았던 것이다. 게르 속으로 안내하길래 들어갔더니 점심을 주는데 달랑 볶음밥 한그릇이었다.

 

 

버터를 넣어서 볶은 것일까? 약간 고소한 맛이 났다. 중국인들과 같이 앉아서 먹었는데 그들은 예의고 염치고 체면이고 없었다. 먼저 먹으려고 아우성치는 것은 기본이고 마구 떠들어대기까지 하는 것은 보통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부터는 자유시간이다. 여기에 오는 목적은 말을 타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리라. 버스가 도착하고 출발하는 정류장 부근에는 게르들이 제법 모여 있었는데 용도가 다 달랐다.

 

 

이 게르는 잡화가게였지만 겉에는 백화점이라고 써 붙여두었다.

 

 

난을 구워파는 게르도 있었고.....

 

 

게르 앞에 쳐놓은 간이천막 밑에 모래주머니를 함께 묶어달아서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했다.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카우보이 모자를 팔기도 했다. 목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어울리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글쎄다.

 

 

저런 카우보이 모자는 백인형의 얼굴에 잘 맞는게 아닐까? 그렇더라도 중국인들에게 제법 인기가 있는 것 같았다.

 

 

위구르 사람들의 전통모자가 아닐까?

 

 

어떤 사람들은 자동차를 타고 구경을 떠나기도 했지만 친구와 나는 그냥 걷기로 했다.

 

 

철저한 짠돌이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이기에 걷는 것이 훨씬 편하다.

 

 

골짜기로 난 도로를 따라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길가에 야크가 보였다. 야크를 보는 것도 오랫만이다.

 

 

녀석은 무엇을 생각하는지 그냥 그 자세로 가만히 한곳을 보고 있었다.

 

 

도로가를 따라 나있는 작은 도랑에는 물이 흐르고 있었다.

 

 

길이 제법 참했다. 무엇보다 조용해서 좋았다. 울창한 숲이 공기를 서늘하게 만들어가는듯 했다.

 

 

어떤 곳에는 천연잔디밭이 만들어져 있었다. 자연의 위대함이리라.

 

 

골짜기 속으로 들어가자 개울물이 제법 많이 흐르기 시작했다.

 

 

아무리 봐도 여기에는 유럽분위기가 감돈다.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분위기인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왜그럴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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