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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

목장으로 간다 2

by 깜쌤 2011. 1. 10.

 

 버스가 떠나고 난 뒤 우리는 마을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오늘 우리가 가야할 남산목장은 틀림없이 저 안 골짜기 어디일 것이다.

 

 

우리들 앞을 스치고지나가는 몽글몽글한 모습을 한 양들이 귀엽기 그지 없었다.

 

 

백양구라...... 백양은 포플러나무를 의미한다.  감구향이라는 마을 어디엔가 공중목장이 있는 모양이다. 이 동네엔 포플러가 많다는 뜻일까?

 

 

목동은 양떼를 따라다녔다.

 

 

다시 그 옆에는 개가 따라다녔고.....

 

 

친구와 나는 마을 입구로 들어갔다. 입구 오른편에 마을을 관리하는 사무소가 자리잡았다. 왼편으로는 개울이 흐른다.

 

 

개울 건너 게르가 보였다. 게르 뒤쪽으로는 천연목장이 보였으므로 한번 가보기로 마음먹었다.

 

 

어찌보면 관광용 게르같기도 하고.....

 

 

개울 오른쪽으로는 누가봐도 천연적인 목장터이다. 얕은 산비탈에 집들이 모여앉았다.

 

 

게르 앞에는 한마리 말이 풀을 뜯고 있는 중이었다.

 

 

우리는 말이 있는 곳에서 왼쪽 산으로 올라가볼 생각이다.

 

 

개울 건너편에 붉은 지붕을 가진 집들이 보였다.

 

 

외따로 떨어진 건물이 홀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아 화장실 같다. 사실이 그랬다. 물론 더러웠고.

 

 

경치가 제법 준수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관광지같은 냄새가 풍겼다.

 

 

앞다리와 뒷다리를 묶어서 도망가지 못하게 했다. 내몽고의 대초원에서도 저런 식으로 말을 관리하고 있었다. 사천성의 초원에서도 그랬고...... 

 

 

우리는 산자락으로 올라갔다. 상상했던대로 목초지가 보였다.

 

 

목초지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게르가 저 밑에 보인다.

 

 

나무숲 사이로 목초지가 보였다.

 

 

사람이나 짐승들이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둘렀다.

 

 

어떤 곳은 철조망으로 경계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런 건초더미는 가축들의 겨울나기용 식량으로 쓰일 것이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가보았다.

 

 

우리가 버스에서 내린 장소가 보였다.

 

 

동네를 이루는 집들이 모두 규격화되어 있었다.

 

 

나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 나오는 하이디의 친구 피터가 된 기분이었다.

 

 

사람 소리가 나서 사방을 자세히 살펴보았더니 숲 한쪽에서는 트랙터에 건초를 가득 싣고 있었다.

 

 

산비탈 여기저기에 구멍이 보였다. 그게 신기해서 훑어보는데 프레리독이나 미어캣같이 생긴 작은 짐승들을 찾을 수 있었다. 녀석들은 우리를 보고는 슬금슬금 도망을 갔다.

 

 

녀석들의 집인가보다. 제법 굴을 깊게 팠다.

 

 

자세히 살펴보니 온천지에 구멍이었다.

 

 

그냥 잔디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자잘한 꽃들이 가득했다.

 

 

너무나 목가적인 곳이다.

 

 

얼마나 많은 양과 염소들이 풀을 찾아 밟고다녔는지 산비탈이 그냥 반들반들했다.

 

 

숲은 고요했다. 고지대여서 그런지 공기는 맑았고 여름날임에도 불구하고 햇살은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졌다.

 

 

숲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보려다가 참았다.

 

 

에델바이스들도 제법 많았다.

 

 

숲사이로 난 이런 길들을 걸어보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이 있으므로 더 깊이 더 높이 올라갈 수가 없었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은 고작 한시간 반밖에 되지 않는다.

 

 

슬슬 아래로 다시 내려가야했다. 버스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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