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가 개통되고 난 뒤 경주에 살면서도 KTX 신경주역에 한번도 안가본 것이 마음에 걸려 지난 연말에 찾아가보았습니다. 한해가 다가기 전에 찾아가보는 것이 도리라고 여겼기 때문이죠.
역건물이 한창 공사중일때 한번 가본 사실은 있습니다만 그때는 어떤 모습이 될지 잘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덩그렇게 서있는 역건물만 보았으니 완공후에는 어떤 모습이 될지 짐작조차 할 수 었없습니다.
당연히 시내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2011년 1월 초 현재 경주시내에는 두종류의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습니다. 좌석버스와 일반시내버스, 이렇게 두 종류가 있는 것이죠. 좌석버스의 요금은 1,500원이고 일반시내버스는 1,000원입니다. 경주시 행정구역이 상당히 넓은 편인데 경주시 행정구역 어디라도 무조건 단일요금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역으로 오가는 시내버스들은 모두 역건물 바로 앞에 정차를 하므로 아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 승강장에 내렸더니 제일 먼저 나를 반겨준 것은 선로 공사할때 나온 방내리 고분군 1호 돌방무덤이었습니다. 방내리는 여기서 가까운 행정구역의 이름입니다.
역건물은 현대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도록 만들었습니다. 역건물을 중심으로 한 이 부근은 모두 개발대상 구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 올려둔 지도를 보면 위치를 대강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내중심가와는 제법 떨어져 있습니다만 버스를 타면 15분 정도만에 중심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큰지도보기를 누르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재로는 허허벌판에 신경주역 하나만 덜렁 서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로는 역부근에 편의시설이 하나도 없습니다. 기차역 건물 속에는 음식점이 있더군요. 여관이나 호텔, 그리고 음식점들은 전부 구시가지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역부근은 텅비어 있습니다.
기차를 타고 온 손님이라면 시내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택시기사분들께 물어보았더니 시내까지는 약 1만2천원 정도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시내도 시내나름입니다만.....
포항으로 가려면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위에 올려둔 시간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요금은 표 제일 아래에 나와있습니다. 잘 안보일 경우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뜰 것입니다.
신경주 역을 둘러싸고 있는 마을에는 가축을 기르는 축사들이 제법 보입니다. 전국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기르는 곳이 경주로 소문나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마을부근은 발전이 안된 소외지역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아직도 그런 흔적이 조금씩 남아있습니다.
대형버스들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만들어 두었더군요.
호텔에서 보낸 셔틀버스들과 리무진 버스들이 보였습니다.
역광장은 제법 넓습니다. 조경도 아주 깔끔하게 해두어서 여름이면 더 아름답게 보이지 싶습니다.
조경용으로 심어둔 나무들이 완전히 활착되면 보기가 좋지 싶습니다.
광장 한쪽에는 공연이 가능한 무대시설도 보였습니다.
이제 속으로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에스컬레이터 시설도 해두었더군요.
출입문은 대부분이 자동문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아참, 공사당시의 모습은 아래 주소를 클릭해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865923
건물안쪽은 제법 넓습니다.
나는 반대쪽으로 나가보았습니다. 그러니까 남쪽문으로 나간 셈이죠.
이쪽은 햇살이 아주 따뜻합니다. 경주에서는 1월에 눈보기가 극히 어려운 곳입니다만 이틀전인 1월 3일에는 10센티미터 가량이나 쌓이는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늦가을이나 겨울에는 해바라기하기에 멋진 장소가 되지 싶습니다.
앞쪽으로도 벤치를 갖다 놓아서 따뜻한 햇살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골짜기로 계속가면 경주에서 가장 오지에 속하는 내남면 박달리로 가게 됩니다.
신경주역사에서 북쪽을 보고 섰을때 앞 왼쪽편으로는 양성자가속기 부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는 다시 건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기둥에는 십이지신상을 새겨두었더군요.
한눈에 봐도 무슨 짐승인지 쉽게 구별이 됩니다.
건물을 받치는 기둥에 붙어있는 십이지신상이 보이지요?
중간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안내소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는 열차가 도착하는 위층으로 올라가보았습니다. 기차가 도착하고 출발할때는 물론이고 보통때에도 아주 위험하므로 신경을 써야합니다. 신경주역에 서지 않는고속철도 기차들이 무서운 속도로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나는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제는 시내로 돌아가야 하기때문입니다.
시내버스 승강강이 아주 단정합니다.
기다린지 얼마되지 않아서 시내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시내버스 승강장 건너편에는 택시들이 줄지어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신경주 KTX 기차역 모습과 시설이 궁금했던 분들에게 조금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깜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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