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든 짐승이든 한살이는 다 같다.
태어나고 죽는다는 것이다.
이 법칙에서 예외는 없었다.
그래도 우리들에게는 일흔번이나 여든번의 가을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정말 고맙기만 하다.
나도 이젠 단풍신세다.
언제 떨어지느냐의 문제다.
안떨어지고 배길 재주는 없다.
대릉원의 무덤 주인들이 그 사실에 대한
증인이 되어준다.
따지고보면 아쉬울 것도 없다.
나는 어제 죽은 사람들이 그렇게 가지기를 원했던
오늘을 지금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일이 다시 나에게 주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잠자리에 든다는 것은
매일매일 죽는다는 것이다.
우린 매일 죽음을 연습을 하며 산다.
내일 아침에는 확실히 눈뜰것처럼 살아가지만
못일어날수도 있음을 왜 잊어버리는지.....
그렇게 어리석게 사는게 인생이다.
나는 매일 매일 어리석음 속에
하루를 잠에 묻는다.
잠에 묻는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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