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

천지(天池), 너 잘 있느냐? 4

by 깜쌤 2010. 12. 29.

 

 올라가는 길이라면 한번쯤은 뒤돌아볼 줄 알아야한다. 만약 같은 길로 안내려올 계획이라면 더 자주 봐두어야한다.

 

 

그래야만 귀중한 경치를 놓치지 않는다. 그게 인생길이라면 더 자주 되돌아봐야한다. 되돌아보기와 뒤돌아보기는 인격완성의 지름길이다.

 

 

그냥 길로 놔두어도 될것을 중국인들은 꼭 계단길로 만드는 습성이 있는 것 같다. 계단길이 관절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언제쯤 깨달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골짜기를 흐르는 물의 양이 만만치 않았다. 이런 물들은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일까?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자.

 

 

옥색점은 우리가 지나온 경로를 나타낸다. A로 표시된 점은 천지가 있는 곳을 의미한다. 흰색은 만년설로 덮힌 산봉우리들이다.

 

 

 모든 그림지도의 출처는 구글이다. 빨간 줄을 그어놓은 곳이 오늘의 목표인 셈이다.

 

 

물은 천지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얼마나 많은 물이 흘러넘치기에 이정도일까?

그 비밀은 나중에 밝혀진다.

 

 

맑은 물은 하얀 물거품을 만들어내며 이리저리 넘치면서 흘렀다.

 

 

위 지도를 보면 버스가 올라가는 도로와 지금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오솔길이 잘 드러나 있다. 버스로 오르면 편한대신 아름다운 경치를 놓쳐버리는 것이다. 물론 버스안에서 산자락과 산전체를 훑어보는 즐거움도 클 것이다. 

 

 

중국인들답게 곳곳에 정자를 만들어 두었다.

 

 

많은 관광객을 실은 버스들이 줄기차게 밀려들고 있었다.

 

 

걸어오르기에 그리 힘든 길은 아니다. 계단을 이루는 돌들은 약간 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길가에 있는 바위하나에도 글씨를 새겨두어야 속이 편한가보다.

 

 

이제 조금씩 산을 오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늘로 치솟는 침염수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 곳에는 자작나무들이 둥지를 틀었다.

 

 

벌거벗은듯한 느낌을 주는 산비탈도 제법된다.

 

 

케이블카가 한쪽 산비탈을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흐르는 물가운데에서 자라는 나무들의 신비로움은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어떤 나무들은 자연사를 해버렸는지 삶에 지친 늙은 몸뚱아리를 계곡에 그냥 눕혀두기도 했다.

 

 

계단길을 오르는 사람들이 제법 되었다.

 

 

이젠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런 뒤에는 다시 올라가리라.

 

 

중국인이 자연을 보존하고 개발하는 시각은 우리들의 그것과는 너무 다른 것 같다.

 

 

우리는 저 길을 걸어온 것이다. 이만큼 내려왔으니 이젠 내려온만큼 올라가야 할 것이다.

 

 

나는 신기한 장면을 보았다. 물이 산비탈에서 스며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샘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지만 규모면에서는 작은 것이 아니었다.

 

 

이곳 지형은 물이 스며들었다가 뿜어져나오기에 딱 좋은 모양이다.

 

 

정말 점입가경이었다.

 

 

올라갈수록 나무들이 많아졌고 물흐름은 급했다.

 

 

무슨 인연의 끈을 가졌기에 여기를 두번씩이나 와보는지 모르겠다.

 

 

여기에 처음 온것은 7년전이다.

 

 

그때는 이쪽길이 이렇게 잘 만들어져 있지 않았다.

 

 

여기 해발고도는 1660미터쯤 되는 모양이다. 이제 700미터 정도만 더 가면 된다.

 

 

그리 먼길이 아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게르가 설치된 작은 평지까지 이르렀다. 부근에 화장실이 있었다.

 

 

 

어리

버리

 

 

 

 

 

'배낭여행기 > 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지(天池) 2  (0) 2011.01.03
천지(天池) 1  (0) 2011.01.01
천지(天池), 너 잘 있느냐? 3  (0) 2010.12.28
천지(天池), 너 잘 있느냐? 2  (0) 2010.12.26
천지(天池), 너 잘 있느냐? 1  (0) 2010.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