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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

천지(天池), 너 잘 있느냐? 3

by 깜쌤 2010. 12. 28.

 

 이런 사업을 하려면 가이드는 물론이고 관광회사와 손을 잡는 것이 필수이지 싶다. 일부러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소수가 아닐까 싶은데.....

 

 

 한족들에게 말을 태워주기도 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우리들과는 말이 안통하는지라 가이드도 처음부터 괄호밖으로 내어놓고 일을 진행하는 듯 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불편한 점이 많지 않다. 아니, 오히려 편하다.

 

 

 버스를 탈때 입구부근에 자그마한 사과를 팔고 있었다. 애기사과라고 해야하나? 어떤 중국인이 자기가 산 것을 우리들에게 한개씩 나누어 주었는데 맛을 보았더니 제법 달콤했었다.

 

 

 버스는 개울을 따라 올라간다. 똑바르게 잘 가는가 싶었는데 왠걸?

 

 

 다시 한번 더 개울가 주차장에 버스를 갖다대는게 아닌가?

 

 

 아이고, 이번에는 약방이다. 중국인들은 가이드를 따라 건물 안으로 우르르 몰려 따라 들어갔지만 나는 처음부터 들어가지도 않았다.

 

 

 대신 주차장 부근을 돌아본다. 이 부근에 스키장이 있는 모양이다.

 

 

 참으로 엉성하게 만들어두었다.

 

 

 나는 천산에서 흘러오는 개울가로 내려갔다.

 

 

 물은 엄청 차갑다. 차갑다못해 손이 시릴 지경이다.

 

 

 여기만 해도 산에는 나무가 드물다. 대신 물이 흐르는 개울가에는 나무들이 자란다.  

 

 

 물이 흐르는 곳에는 생명들이 존재한다.  물의 소중함! 이게 이번여행에서 내가 느낀 유일한 진리이다.

 

 

 이러다가 언제 천지에 닿을지 모르겠다. 가만히 보니 점심시간이 되어야 천지입구에 도착할 것 같다. 그러니 일일요금에 점심값이 포함되어 있지.

 

 

 개울가 산에는 바싹 마른 덤불들이 뿌리를 내려 자라고 있었다.

 

 

 강변 자갈밭에는 엉겅퀴가 가시를 세운채 살아가고 있었고.....

 

 

 개울바닥에는 언제 설치했는지도 모르는 다리발이 흉한 몰골을 드러낸채 버려져 있었다.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할때쯤 사람들이 몰려나왔다. 다시 버스는 우리들을 싣고 산을 향해 나아갔다.

 

 

 드디어 매표소까지 온 것이다. 가이드가 뛰어가서 단체입장권을 사왔다.

 

 

 이제 드디어 천지유람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여기가 다는 아니다. 버스는 한참을 더 달려갔다.

 

 

 여기서 내려버리면 안된다. 가만히 타고 있어야 한다.

 

 

 개울가로 파오(=게르, 유르트)가 보였다.

 

 

 저런 게르가 실제 사람들이 사는 것이리라.

 

 

 좁은 골짜기를 지나 버스는 계속 위로 올라갔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자 드디어 앞이 터지기 시작했다.

 

 

 거대한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거의 다 온것이다. 하지만 천지는 여기에서도 아직은 먼곳에 있다.

 

 

 주차장에서 내린 뒤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물론 버스 요금을 새로 내어야 한다. 주차장에서 모두 다 내렸다. 중국인들은 천지로 올라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매표소로 몰려갔다.

 

 

 나는 당연히 걸어가기로 한다. 친구와 걷기로 한 것이다. 여기도 두번째 왔다. 하지만 주위 경관은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우리가 타고온 버스를 다시 한번 더 찍어둔다. 주위 경치와 함께.....

 

 

 주차장 옆으로는 엄청나게 많은 물이 흐르는 개울이 있다. 모두들 위에서 흘러온 물이리라.

 

 

 주차장도 크게 만들어두었다. 중국인들 하는 짓이 다 그렇다. 이 사람들은 아기자기한 것이 주는 아름다움은 모르는가 보다. 뭐하나 했다 하면 크게 벌리고 본다. 일본인들이 아기자기함에 심취해있을때 중국인들은 거대함과 웅장함에 매료되어 있는 듯하다.  

 

 

 참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영어로 된 안내판이 있으니 그래도 다행이다. 안내판이 아니고 숫제 안내비라고 보는게 낫다.

 

 

  천지로 올라가는 버스를 타는 곳이다.

 

 

  왕복 35원이다. 편도는 20원이고.......,   돈이 아까운 나는 당연히 걸어가기로 한 것이다. 사실 걸어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일단 한번 표를 사버리면 안물어준다고 떡하니 밝혀두었다.

 

 

  엄청난 크기의 바위에다가 안내도를 새겨두었다. 검은 선이 천지로 올라가는 버스가 다니는 길을 나타낸다. 파란색은 개울이고 갈색선이 지금 우리가 따라 올라가려는 산길을 의미한다.

 

 

  길을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해서 디카로 찍어둔 것이다.

 

 

  주차장에서 걸어도 한시간이 안걸린다.

 

 

  내 눈에 삭도가 들어왔다. 케이블카(=삭도)로 올라가도 된다. 하지만 나는 기어이 걸어서 올라가기로 이미 결의를 다진 뒤다.

 

 

 안내도를 새긴 돌의 크기가 짐작될 것이다.

 

 

 물레방아도 거대하기만 했다.

 

 

 일행 한분은 버스를 타고 올라갔다. 나와 친구는 이제부터 개울가로 난 산길을 따라 걸어서 올라간다. 자, 그럼 이제부터 천지를 찾아 올라가보자.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