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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

천지(天池), 너 잘 있느냐? 2

by 깜쌤 2010. 12. 26.

 

 1일투어 관광버스의 가이드는 참으로 말을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무슨 이야기를 해도 했으니까 말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빨리 천지에다가 차를 대주면 좋겠지만 가이드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가 원하는 일정을 다 채워주어야 했다.

 

 

그는 천지로 올라가는 2차선 도로 옆으로 차를 몰아넣더니 게르가 주루르 서있는 개울가에다가 우리를 데려다 놓았다.

 

 

관광객들이 내리니 우리도 따라 내릴 수밖에 없었다. 차를 마시고 노래 한곡정도는 부르고 갈 모양이다. 우리는 그저 구경만 하면 되었다. 손님가운데 몇몇은 게르 속으로 들어가더니 위구르인들인지 키르키즈족인지 타지크족인지는 모르지만 그들 전통방식에 따라 차를 마시고는 이내 안내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는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다녔다. 게르 바깥에는 어릴때 많이 본 꽃들이 즐비했다.

 

 

다알리아를 정말 오랫만에 보았다.

 

 

백일홍과 금잔화, 코스모스와 다알리아.....  이게 도대체 얼마만이던가?

 

 

나는 마음이 알싸해져옴을 느꼈다. 붉은색을 내는 다알리아는 너무 오랫만에 본다.

 

 

거기다가 자작나무의 하얀 줄기까지......

 

 

여기서는 맥주도 파는 모양이다. 신강연경비주라니...... 비주가 바로 맥주 아니던가?

 

 

말 한필이 게르 부근에 매여져 있었다. 나중에 보니까 이말을 타고 사진을 찍도록 했다. 

 

 

토마토를 키우는 방식은 우리와 너무 흡사하다.

 

 

나는 여기에서 어릴때의 시골집 분위기를 느꼈다.

 

 

자세히 살펴보니 과꽃까지 보이는게 아닌가?

 

 

나는 부지런히 게르 사이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밑이 터진 옷을 입은 아이를 여기에서 본다. 내가 어렸을때 코흘리개들은 저런 내복을 입고 다녔다.

 

 

여기에는 몇개의 민족이 어울려 사는 것 같다.

 

 

게르에는 얼굴을 내미는 사람이 아까와는 다른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맞은편 게르에는 코스모스가 가득했다.

 

 

아, 여기는 벌써 가을이다. 8월 하순인데 말이다.

 

 

코스모스 색깔도 내가 어렸을때 많이 본 색깔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게르 안에서 몽골족 냄새가 나는 아이가 고개를 내밀었다.

 

 

아무리 봐도 몽골리안이다.

 

 

아이는 수줍은듯 게르 안에서만 맴돌았다.

 

 

어렸을때의 내모습이 저렇지 않았을까?

 

 

꼬맹아, 안녕~~

 

 

게르 주위에는 타일조각을 깔았다. 한결 청결해보였다.

 

 

정말 네가 행복하기를 빈단다.

 

 

여기서는 위성TV를 보는가 보다.

 

 

몽골 대초원에서 보던 조각 아니던가?

 

 

깃발을 쭈욱 걸어둔 것을 보니 대초원에서 흔히 만날 수 있었던 오보 느낌이 났다.

 

 

이 아가씨는 누가 봐도 아리안족같은 느낌이 든다. 몽골리안은 절대 아니다. 아까 그녀는 게르 안에서 차를 따르고 춤을 가르쳤었다. 지금 보니 가게에서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팔기도 하고 전통 복장을 입는 것을 도와주기도 했다. 그게 그녀의 직업인가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