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을 대표하는 특징있는 음식을 먹어보도록 은근히 권하는 분위기였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호객꾼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집집마다 가격표를 내걸었다는 것도 아주 좋았다고 본다.
돈을 좀더 벌어보겠다는 욕심으로 호객행위를 시작하면 손님에게 불쾌감을 주게되고 지나치게 되면 결국 나중에는 찾아오는 관광객을 좇아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안동은 양반도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 양반은 어떤 사람들인가? 점잖음과 학식과 인품을 가진 사람들 아니던가? 장사하는 사람들은 더욱 더 조심해서 그런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끝까지 버텨내야 할 것이다. 그게 장기적으로 승리하는 길이다.
(바로 위 사진 및, 이 밑으로 계속되는 사진과 바가지 상혼에 관한 글 내용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바가지 요금은 어떤 일이 있어도 허용해서는 안된다. 지금 영업을 하고 있는 분들은 분양을 받은 것인지 세를 내고 입주한 것인지 모르지만 바가지를 씌운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당국에서는 가차없이 영업허가를 취소하고 다른 사람에게 영업권을 넘기는 식으로 운영을 해봄직하다.
특히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악덕영업행위는 어떤 일이 있어도 없어져야 한다. 크게 많이 돌아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나는 지금까지 스무차례 해외 배낭여행을 해보았다. 중국이나 터키 같은 나라에서 음식값을 미리 확인하지 않고 함부로 시켜먹으면 거의 백발백중 바가지 요금을 쓰게 된다.
음식값이 왜 이리 비싸냐고 아무리 항의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구하기가 아주 어려운 특별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서 요리를 했다고 우기면 경찰에 가서 상황을 설명해도 여행객이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이미 먹어버린 음식이므로 주인이 달라는대로 주어야 하는 처지가 된다. 더구나 말조차 안통하는 외국에서의 일이 아니던가?
그러니 가격을 정확하게 게시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음식값이 비싸냐 아니냐 맛이 있으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영악한 소비자들이 귀신같이 판단하여 찾아갈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다.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하동고택이라...... 엣날집을 멋지게 복원시킨 것 같다.
나는 천천히 걸으면서 음식점 구경을 했다. 속은 보지못하고 겉모양만 살핀 셈이다.
하회탈 이미지를 살려 장승모습으로 세운 것이 산뜻한 느낌으로 다가섰다.
이제 하회장터 구경을 거의 다 한 셈이 되었다.
나는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잠시 나가보았다.
물레방아와 시골 정자가 전통마을의 멋을 돋구었다. 물레방아 옆에는 디딜방아가 자리잡았다.
한옥에 담이 없으니 너무 멋지게 보인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사람들이 장터를 거쳐가도록 되어 있었다.
채소를 파는 아주머니가 보인다. 파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면 작은 가판대를 만들어 두는 것도 괞찮은 일이리라.
나는 주차장에서 걸음을 돌려 다시 하회장터로 들어섰다. 자가용 승용차를 몰고 온 분이라면 주차장에서부터 구경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장터의 왼쪽에 자리잡은 집들을 살펴보면서 지나갔다.
모두들 깔끔하게 해두었다.
어느 정도 장터구경을 마친 나는 강변으로 가보았다. 강건너편 경치가 제법 준수하다.
마을은 저 끝자락에 숨어있다. 주차장에서 마을까지는 1킬로미터 내외일 것이다. 나는 그런 거리 정도는 당연히 걸어간다.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오늘따라 하늘의 구름이 고왔다.
내가 둘러본 장소를 다시 한번 더 되돌아 보았다.
셔틀버스 요금과 마을까지의 거리가 나타나 있다.
마을의 공식적인 입구는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셔틀버스 타는 곳도 바로 입구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강물이 굽이져 돌아나가는 곳에는 소(沼)가 만들어져 있었다. 그 밑에는 여울이 있었고...... 확실히 우리나라 경치는 아기자기하다는 느낌이 든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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