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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중국-신강성:실크로드(完)

카스에서 6 - 이드 카흐 모스크 C

by 깜쌤 2010. 10. 19.

 

 이맘이라는 사람이 있다. 회교를 믿는 사람들 중에서 종교지도자 정도로 인식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란에서는 이맘이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1979년 종교혁명이 일어나고 난 뒤에 이란에서 벌어진 현상 가운데 하나이다. 

 

 이란에서는 시아파의 고위 성직자들에게는 특별히 아야톨라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아야톨라 호메이니라는 인물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이슬람이나 국제정치에 대해 상당한 식견을 갖춘 분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회교국가에서 이맘이 갖는 사회적인 지위와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여기 이드 카흐 모스크에서, 위구르인들의 정신적인 고향이라고 일컬어지는 카슈가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맘은 누구일까? 나는 갑자기 그게 궁금해졌다.

 

 토기 속에는 틀림없이 마시는 물이 들어있을 것이다. 그것도 아주 시원한 물이.....

 

 

 기도를 하러왔다가 한숨 자는 것인지 아니면 쉬러 왔다가 자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몇명의 노인들이 카펫 위에서 달콤한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노인들이 자고 있는 곳을 멀리서 찍어보았다. 백양나무가 만들어내는 짙은 그늘, 그리고 그늘 밑에서 낮잠을 즐기는 위구르인들........  겉보기에는 평온한 것 같아도 사원 주위에는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원래 들어왔던 입구 겸 출구로 나가기전에 화장실을 다녀왔다.

 

 

 이제 저 문을 나서면 다시 세속의 번잡함과 마주쳐야 한다. 입구 부근에서 책을 읽고 있는 할아버지를 유심히 살펴보자. 그날 모든 사람들로부터 톱모델 구실을 단단히 하신 어른이다.

 

 

 입구 천장에는 초라한 샹들리에가 걸려 있었다. 샹들리에 역할을 하는 전구 위에는 평화를 상징한다는 비둘기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나는 입구 안쪽 벽면에 기대앉아 잠시 동안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만들어내는 풍속도가 재미있어서 일어서려다가 도로 앉고 말았다. 

 

 

 프랑스 관광객들이 몰려나가다가 코란(=꾸란)인듯한 책을 읽고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는 무슨 대단한 모델이라도 찾은 양 카메라 셔터를 마구 눌러댔다.

 

 

 여자들은 여자 아이들 사진찍기가 한결 수월하다. 남자들이 여자를 향해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은 특별히 조심하는게 좋다. 

 

 

 빨간색 원피스를 입은 아이는 그날 모델 구실을 단단히 했다.

 

 

 꾸란을 읽고 있는 것일까? 노인이 책을 보는 모습은 정녕 거룩하기조차 하다.

 

 

 이 아이들을 찍는 것을 마지막으로 해서 우리들은 이드 카흐 모스크에서 밖으로 나왔다.

 

 

 이젠 사원 부근을 둘러볼 차례다. 아까 사원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광장구경을 조금 했었다.

 

 

 사원을 끼고 있는 골목은 제법 깔끔했다. 우리는 그쪽으로 슬슬 걸어가 본다.

 

 

 여성들의 옷차림을 보면 여기에도 변화의 바람이 슬슬 들이닥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나치게 개방화되면 틀림없이 이슬람 근본주의로 돌아가자는 소리가 나오게 될 것이다. 지금의 터키처럼.....

 

 

 그늘이 만들어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모여앉아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이슬람 냄새가 물씬 나는 물건들이다. 터키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대형 주전자를 등에 지고 마시는 차를 팔러 다니기도 하던데.....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사원 부근이어서 그럴까? 검은 색 차도르를 입은 여성들이 제법 보였다.

 

 

 골목으로 너무 들어가는 것이 귀찮아서 사원 부근을 멀리 떠나지 못했다. 

 

 이젠 광장 맞은편으로 가보려고 한다.

 

 

 남자들이 머리에 얹고 다니는 모자들이다.

 

 

 우리는 그냥 눈도장만 찍고 만다.

 

 

 특별히 살게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 건축물들은 왜 이리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이 놀라운 무늬와 색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건물 꼭대기에 올라앉은 탑에서 눈을 떼기가 어려웠다.

 

 

 무슨 용도로 쓸려고 했을까?

 

 

 이제 광장으로 다시 나가보기로 했다. 광장으로 가보자.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