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원으로 들어가봅니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 26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병산(屛山)이라는 말은 이름그대로 산이 병풍처럼 둘러 서있기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서원으로 처음 들어서는 문은 복례문(復禮門)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가기 전, 예를 지킨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복례문이 서원의 정문에 해당합니다. 입구 양편으로 가득한 배롱나무에 꽃들이 한껏 달렸습니다.
미국의 41대 대통령이었던 부시(Bush)가 이곳을 방문했을때 기념으로 심은 나무라고 합니다.
복례문 안으로 들어서면 만대루라는 건물이 입장객을 맞아줍니다.
담장의 모양이 운치가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강물 건너편의 산자락이 다가와 선듯 합니다.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 선생과 그의 세번째 아들 류진(柳袗)선생을 모신 서원이라고 합니다. 袗자는 홑옷을 의미합니다. 만대루(晩對樓)는 서원에서 공부하던 유생들이 행사를 위해 한자리에 모이던 강당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중국 당나라때의 시인이었던 두보의 <백제성루>에 나오는 싯귀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만대루의 기둥들은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만대루를 지나면 입교당이 나옵니다. 입교당은 오늘날의 교실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만대루에서 보는 경치가 일품일 것 같습니다.
만대루로 올라가는 계단은 통나무를 깎아만든 것입니다. 만대루를 지탱하는 휜 기둥들이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듯 합니다.
휜 통나무 기둥을 받친 주춧돌도 인상적입니다.
만대루 출입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한쪽으로 비켜서서 하회쪽으로 흘러나가는 물의 흐름을 살폈습니다.
나무에 가려 모래밭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루에 오르면 환하게 보일 것 같습니다.
만대루에서 입교당을 보았을때 오른편 건물이 동재이고 왼편 건물은 서재입니다. 동서재는 공부하던 유생들이 머물던 기숙사 건물로 생각하면 틀림없을 것입니다.
만대루 건물의 위용이 상당합니다.
입교당 안쪽에 건물 현판이 붙어있습니다. 앞쪽에 '병산서원'이라는 현판이 보입니다. 서애 선생이 살아계실때 여기에서 후학들을 가르치신듯 합니다.
서재 뒤편 위로 보이는 건물이 장판각입니다. 장판각은 이름그대로 책을 찍어낼 때 쓰던 목판본을 보관하던 건물입니다.
서원도 몇군데를 다녀보니 대강의 구조가 조금 이해됩니다.
이 서원안에는 배롱나무가 많이 심겨져 있었습니다.
장판각의 모습입니다.
저 쪽문으로 나가면 전사청 건물이 있습니다.
활짝 열어둔 입교당 뒷문에서 만대루를 본 모습입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서재(西齋)에 해당합니다.
존덕사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이 앞에 심겨진 배롱나무는 200년 정도는 묵은듯 합니다.
대문에 그려진 태극무늬와 돌기둥에 그려진 괘가 인상적입니다.
배롱나무와 입교당 건물 뒷뜰.... 제법 잘 어울립니다.
배롱나무 굵은 밑둥치 저쪽으로 장판각이 보입니다.
제법 고풍스런 곳이어서 운치가 넘쳐났습니다. 여기서 학문을 닦던 많은 분들은 다 어디로 가신걸까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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