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경주의 기온이 전국 최고에 자주 접근했던가 보다. 그래서 그런지 경주사람치고 에어컨 없이 올 여름을 보낸 사람은 독한 사람이라고 한단다.
졸지에 집사람과 나는 아주 독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최근 며칠 사이에 하늘에 뜨는 구름 모양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마구마구 치솟아 오르던 뭉게구름이 조금씩 사라지고 엷은 조각구름이 자주 뜨는 뜬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어지간해서 덥다는 소리를 잘 안하는데 지난 며칠간은 제법 더웠던 것 같다.
더위가 수그러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뭉게구름을 못보게 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솜뭉치 같은 뭉게구름을 보려면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지도 모른다.
하늘 언저리부터 확실히 가을 냄새가 묻어온다. 그래, 맞다. 가을 냄새가 난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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