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장미가 흐드러지게 꽃피운 날 저녁, 나는 보문 문화엑스포 공연장으로 찾아갔습니다.
비가 온 뒤여서 그런지 구름사이로 내리비치는 햇살이 명암의 대비를 선명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선덕여왕릉이 자리잡은 낭산위로 떨어지는 저녁햇살이 눈부실 지경입니다.
경주문화엑스포 공연장 옆 주차장에서 옆문으로 들어갑니다.
음악회에 참가하기 위한 분들이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높이 솟은 건물은 경주타워입니다.
앞에 보이는 건물로 들어갈 것입니다. 엑스포문화센터 건물이죠. 속에는 백남준씨의 작품이 있습니다.
정문이고요.... 저는 옆문으로 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경주장로합창단이 주최하는 음악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저는 아직 단원이 아닙니다.
곧게 자란 소나무 줄기 사이로 동네가 보입니다.
교회의 뾰족탑이 보이는 부근 논에 쌍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그냥 지나쳐버리고 맙니다.
로비에는 벌써 제법 많은 분들이 모여 계셨습니다.
백남준님의 비디오 아트 작품이 저를 환영해주었습니다.
이윽고 음악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공연장 시설이나 분위기는 정말 훌륭합니다.
연세드신 어른들이 주축이 된 합창단이지만 힘이 넘칩니다. 평균연령이 68세 정도 되는 모양입니다.
시내에서 문화엑스포 공연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면 약 한시간은 잡아야하길래 남의 차를 얻어타고 갔습니다. 밤중에 한시간 동안이나 달려서 집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한 일이 될 것 같아서 자전거 사용은 자제했습니다.
모두들 아름답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
밤이 더 진하게 촉촉히 내리고 있었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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