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0 인도네시아-적도의 천국:자바,발리,롬복(完

미술관을 찾아서 1

by 깜쌤 2010. 5. 18.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한밤중에는 일본의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했다. 밤 비행기이니 오늘 하루라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우붓은 발리의 응우라이 국제공항으로부터 한시간 이상 가야만 도착할 수 있거리이다. 그러니 공항으로 가는 차편을 미리 확보해 두어야 했다. 마지막 날에 비행기를 놓치면 일이 다 틀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게스트하우스의 매니저에게 공항으로 실어다줄 차편을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했다. 매니저는 자기 친구가 차를 가지고 있다면서 전화를 해보겠다고 했는데 통화를 하면서 그는 30만 루피아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나올 줄 알고 우붓 길거리를 다니면서 요금을 미리 알아둔 것이 있다.

 

 

우붓에서 공항까지 20만 루피아에 픽업을 해준다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가격이 내려왔다. 결국 20만 루피아로 합의를 하고 저녁 6시에 게스트하우스 앞 골목에서 우리를 픽업해가기로 예약을 해두었다.    

 

 

 배낭을 미리 다 싸서 정리해두고 게스트하우스에 맡겨두고 밖으로 나왔다. 앞집에서는 아직도 장례준비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다. 엄마를 따라온 여자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다. 어느 나라든지 아이들은 다 귀여운 법이다. 

 

 

 우리는 천천히 집을 나섰다. 서두를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공항으로 가는 차편도 예약해 두었고 짐정리도 다 했으니 이젠 남아있는 시간만 잘 사용하면 된다. 게스트하우스를 나와 조금 걸어올라오니 부동산 가게가 보였다.

 

 

 이 자료는 발리에서 집을 빌릴때 참고로 하면 되겠다.

 

 

 팔려고 내놓은 집도 보였다. 이 정도의 집은 우리돈으로도 한 5억원 정도는 주어야겠다.

 

 

 우리는 중심가 도로쪽으로 나가기로 했다. 오늘은 블랑코 미술관이 있는 교외쪽으로 가볼 생각이다. 어제 그쪽을 대강 보았지만 미술관 부근의 골목이 너무 아름다웠기에 자세히 탐방해보려는 것이다.

 

 

 이제 여기도 오늘 보고난 뒤면 언제 다시 와서 보게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너무나 유명한 네카 미술관이다. 큰 길 가에 있으므로 찾기는 아주 쉽다.

 

 

 우리는 우붓 왕궁쪽으로 걸어가는 길이다. 스피드 피시방은 속도가 좋았다. 한국인이라고 이야기하면 한글 지원이 되는 컴퓨터를 배정해 줄 것이다.

 

 

 곳곳에 화랑이니 그림 구경하기에는 정말 멋진 곳이다. 인도네시아가 후진국이라고 해서 발리섬에 살고 있는 화가들의 작품수준까지 우습게 보면 안된다.

 

 

 세팍타크로 경기장인지 배드민턴 경기장인지 멀리서는 구별이 잘 안된다. 네트의 높이로 보아 배드민턴 경기장 같다.

 

 

 우리는 시장 앞을 지났다. 시장은 언제봐도 정겨운 곳이다.

 

 

 우붓 왕궁 부근을 지나서.....

 

 

 이른 점심을 먹으러 갔다. 어제 갔던 이부오카에 간 것이다.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만원이다. 우린 간신히 자릴 얻었다. 도로쪽으로 면한 담장 위에 음식을 놓고 먹는 격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즐겁다. 그만큼 맛있기 때문이다. 서빙을 하는 키가 큰 아주머니가 어제 왔던 우리들을 알아보고 아는체 해준다. 은근히 정을 내는 것이다. 고마웠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참푸한 다리쪽으로 걸어간다.

 

 

 도로를 덮은 숲이 터널을 이루었다.

 

 

 열대지방에는 식물들의 종류도 다양하거니와 꽃들을 언제든지 볼 수 있어서 좋다. 내 체질 자체도 더위에는 유난히 강한 편이다. 그러니 열대지방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다시 참푸한 다리를 건넜다. 어제와는 반대방향으로 건너는 것이다.

 

 

 다리를 건너자 말자 나터나는 유명한 갤러리에 오늘은 들어가보고자 한다. 이름하여 블랑코 미술관이다.

 

 

 살바도르 달리라는 이름 정도는 다 들어보셨을 것이다.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초현실주의 화풍을 자랑했는 저명작가이다. 미술교과서에서 그 분의 작품을 한두번은 다 구경했으리라.

 

 

 발리섬의 달리로 칭송받는 양반이 바로 안토니오 블랑코이다. 블랑코 미술관은 그의 작품을 모아놓은 갤러리 겸 기념관이라고 보면 된다.

 

 

 입장료가 조금 바싸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본전은 충분히 뽑을 수 있는 곳이다. 주저하지 말고 들어가 보시라. 짠돌이 정신으로 철저히 무장한 나도 기꺼이 돈을 내고 입장을 했다.

 

 

 입구를 지나 조금 경사진 길을 오르면 드디어 미술관이 나타난다. 저기다. 저 위다. 블랑코 미술관에 들어가보는 것은 절대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 글에 계속하자.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