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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인도네시아-적도의 천국:자바,발리,롬복(完

우붓, 자전거로 돌다 3

by 깜쌤 2010. 5. 13.

 

 몽키 포레스트 안에는 몇군데의 사원이 자리잡고 있다. 분위기를 가지고 비교해 본다면 사진에서만 보아온 마야 유적지와도 닮은듯 하다.

 

  

 곳곳에 깔린게 원숭이들이다.

 

 

 집회 장소로 사용됨직한 너른 대청에도 원숭이들 천지였다.

 

 

 녀석들은 사방을 쏘다니며 먹이를 찾았다.

 

 

 먹이를 들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접근한다.

 

 

 이 분은 원숭이들의 생리를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원숭이를 뗄 때에는 손바닥에다 먹이를 놓아서 어깨에서 내려온게 한 뒤 다시 바닥에 먹이를 두어서 스스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우리는 입구로 돌아나왔다.

 

 

 이제부터는 자전거로 본격적인 외곽도로를 달려보는 것이다. 조금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니 연밭이 나왔다.

 

 

 연밭가에는 멋진 레스토랑이 두개나 자리압고 있는게 아닌가?

 

 

 연밭 한가운데는 멋진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었다. 타국에서 보는 연밭이 너무 신선하게 다가왔다.

 

 

 열대지방이라는 곳은 난방비가 안들어도 되니 좋겠다. 옷도 한가지 계절옷만 있으면 되니 생존하기에는 그저그만이지 싶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작은 학교도 지나고 마을도 여럿 지난다.

 

 

 건물들도 하나같이 단정하고 깔끔해서 감칠맛이 그득한 곳이 우붓이다.

 

 

 카페들도 한결같이 단아한 느낌들이 우러나오게 장식되었다.

 

 

 날이 조금 덥게 느껴졌기에 화랑 앞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전시된 작품들이 제법이었다.

 

 

 농촌 풍경이어서 그럴까? 고요하면서도 아름답다.

 

 

 화랑 주인은 우리들에게 들어와서 보기를 권했다. 그가 자기 화실 너머 계단식 논이 펼쳐진다고 해서 따라들어가 보았는데 정말이었다. 또다른 멋진 풍경이 화랑 너머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다시 출발했다. 여유롭게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다.

 

 

 계곡을 지나고......

 

 

 구멍가게에 들러 음료수를 사서마시기도 했다. 그러다가 오토바이를 몰고 혼자 돌아다니는 캐나다 청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구멍가게 밖에 진열되어 있는 이것은 오토바이용 휘발유지 싶다.

 

 

 어떤 논에는 가을걷이가 한창이었다. 열대기후에 가을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만 추수는 하는 법이니 가을걷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날이 제법 뜨거웠다. 땡볕 아래 바짝 마른 논에서 가을걷이 일을 해보면 괴롭다못해 짜증이 날 지경이다. 

 

 

 말라버린 다른 논에는 오리떼들이 먹이사냥을 나가고 있었다.

 

 

오리들이 많기도 많다. 그런 식으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던 우리들은 마지막으로 방향을 바꾸어 우붓 마을쪽을 향했다. 우붓으로 통하는 작은 언덕배기를 넘어서자 분위기가 바뀌면서 아름다운 레스토랑이 이곳 저곳에 점점이 박혀있는게 아닌가?

 

 

 하나같이 단정하고 아름다웠다. 숲속에 그런 동네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바로 우붓 외곽이었던 것이다. 그러면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자. 클릭하면 크게 뜬다. 

 

 

 

 1번이 우리가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대략적인 위치다. 2번은 원숭이 숲이고 푸른 색 선은 우리가 돌아다닌 길을 의미한다. 이제 우리들은 3번 지점에까지 와 있는 것이다.

 

 

 3번 지점 부근에는 특별히 아름다운 동네가 있었다. 이 동네 소개는 나중에 아주 자세하게 해드릴 생각이다. 너무 깔끔했기에 출국하던 날 오전에 다시 찾아와서 탐색을 했기 때문이다. 멋진 마을이다.

 

 

 그리하여 지도속 3번으로 표시해둔 문제의 다리까지 돌아왔던 것이다. 이 다리를 건너서 진한 나무그늘 터널을 통과하면 우붓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메인도로로 이어진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