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전통가옥이 젊은이들에겐 어떤 식으로 다가서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2년전과 비교해서도 많이 달라진듯 합니다.
보수한 흔적들이 역력합니다.
마을안길도 많이 차이가 납니다.
우편배달부 아저씨는 부지런히 배달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문패를 볼 필요도 없는 동네입니다.
시골에 젊은이들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시골에서 사람보기가 어려운 처지에 젊은이 타령까지 했으니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소리를 들어도 싸다는 이야기가 돌아올 것 같아 괜히 가슴이 철렁합니다.
이런 시골에도 아이들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재목 상태로 보아 그리 오래전에 보수를 한 것은 아니지 싶습니다. 지게 안쪽에 대는 발채를 본것이 얼마나 오랫만인지 모릅니다.
내가 걸어 들어온 길을 돌아봅니다. 소나무가 있는 곳 너머가 바로 강변입니다.
나는 여기저기 그냥 발가는대로 다녀 보았습니다.
그리운 얼굴들이 어느 모퉁이에선가 고개를 내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다 꿈이란 것을 나는 압니다.
나는 마을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로 다가갔습니다.
기와집과 초가가 어우러진 평화로운 모습을 본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지......
텔레비전 안테나가 다 보입니다.
댓돌위에 신발 한짝.......
강변 둑길 안쪽에 할머니 한분이 걸어가고 계셨습니다.
나는 할머니 뒤를 따라 가보았습니다.
한눈을 파는 사이에 그만 놓쳐버리고 맙니다.
사랑방과 가마솥......
나는 아련한 추억 속에 잠겨버리고 맙니다.
어느 어른이 사시는지....
할아버지 한분만 사시는지도 모릅니다.
손가락 구멍하나 없는 한지바른 문짝이 정갈하기 그지 없습니다.
소주 한병, 재떨이 그리고 목침 하나.......
고무신 한짝.......
툇마루.......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문짝이 천장에 걸린 것을 보면 확실히 봄인가 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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