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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인도네시아-적도의 천국:자바,발리,롬복(完

환상속의 세계, 우붓 2

by 깜쌤 2010. 5. 4.

 

 

우붓 마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중심도로는 잘란 라야 우붓이다. 지금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도로이다. 우리는 이제 서쪽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우붓은 큰 도시가 아니다. 하지만 단순히 마을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제법 크다. 아래의 지도를 보기바란다. 

 

 

 

 글을 보면서 사진을 함께 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물론 지도는 클릭하면 아주 크게 뜬다. 출처와 축척이 지도 아래에 표시되어 있으니 자세히 보면 거리까지도 거의 짐작이 되게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노란색 선을 따라 걷고 있다. 잘란 라야 우붓이라는 길이다. A 지점 부근에는 유명한 인터넷 카페가 있다. 그 카페의 컴퓨터들은 한글 지원이 되므로 사용하기에 편리할 것이다. 1번은 시장이다. 들어가볼만 하다. 재미있다. 단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여행왔다고 해서 방심하면 절단나는 수가 생긴다. 

 

2번은 우붓 왕궁이다. 이 글 아래부분에 왕궁모습이 계속 소개될 것이다. 저번저번 글에서는 끌룽꿍 왕궁을 소개해 드렸다. 발리섬 안에만 해도 8개의 왕국이 존재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소규모 국가들의 유적들이 이 작은 섬 안에 바글거리고 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붓 마을은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곳곳에 아름다운 화랑과 품격높은 레스토랑과 고급 가게들과 안락하고 품위있는 숙박시설이 그득한 곳이라는 이야기다. 밤에는 곳곳에서 전통 무용공연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길가에 있는 화랑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작은 가게이다.

 

 

 발리의 풍광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림을 보는 눈이 부족한 사람이므로 수준 분석은 어렵다. 내 눈에 보기 좋으면 좋은 그림이라는 정도로 이해하고 사는 사람이니 크게 기대는 하시지 말기 바란다.

 

 

 계단식 논 그림은 마음을 아리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농사일을 거들어보았으므로 농부의 애환을 조금은 이해하기에 그런 감정을 느끼는 모양이다.

 

 

이 그림을 보고는 우리나라의 산천을 그린 풍경화로 착각을 했을 정도였다. 농사일을 돕는 아줌마들의 머릿수건 모습조차 어찌 그리 닮았는지 모르겠다. 

 

 

 화랑을 나온 우리들은 슬금슬금 걸어서 우붓 왕궁까지 왔다. 바로 위 사진은 지도에서 3번으로 나타낸 곳이다.그러니까 우붓 왕궁 입구 바로 맞은 편 건물이라고 여기면 틀림없다. 마을 사원으로 쓰이는 모양이다.

 

 

 사렌 아궁 궁전으로 불리기도 하는 우붓 왕궁으로 들어갔다. 입장료가 없으니 안들어갈 볼 수가 없다.

 

 

 공짜는 항상 즐거운 법 아니던가? 왕궁 안에서 간선도로를 내다본 모습이다.

 

 

 힌두교를 믿는 곳답게 여기 발리섬에는 여러 가지 신들의 모습이 즐비하다. 곳곳에 신상들이다.

 

 

 왕궁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거대한 왕궁을 세울 만한 인적자원이 들끓었던 것도 아니고 물산이 풍부한 것도 아니었으니 그저 고만고만하다.

 

 

 더위에 지친 우리들은 그늘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점심 먹은지도 얼마 안되었으니 몸이 노곤해지기 시작했다. 우린 여기서도 꽤 많은 한국인들을 만났다.

 

 

 한번 이야기 한 사실이 있지만 나는 같은 동족인들에게서 정보수집을 잘 하지 않는 축에 들어간다. 이상하게도 내가 만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잰체하는 분들이 많았다. 아주 세밀하게 여행일기를 기록하는 분도 찾아보기 어려웠고 치밀한 계산을 하며 절약여행을 하는 사람이 드물었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내가 동족혐오증에 걸려있기 때문이 아니란 것을 밝혀두고 싶다.

 

 

 그러니 같은 한국인을 만나도 그리 반갑지가 않았다.

 

 

 왕궁을 보고난 뒤 우리들은 가던 길을 계속가기로 했다.

 

 

 왕궁을 나와서는 맞은편의 현지인 사원을 찾아갔다.

 

 

 건물 속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우리는 잘란 라야 우붓을 따라 계속 걸었다.

 

 

 환전소도 보이고.....

 

 

 군데군데 화랑들이 나타났다.

 

 

 자그마한 그림들만 취급하는 화랑들이 있기도 하고......

 

 

 연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가 있기도 했다. 

 

 물옥잠꽃이다. 오랫만에 본다.

 

 

 건물을 지탱하는 축대에 가득 묻은 이끼들이 정감을 더해주는 곳이다.

 

 

 여긴 식당인가 보다.

 

 

 우리는 돌아가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남쪽으로 난 골목에 한번 들어가보기로 했다. 잘란 비스마다.

 

 

 도로 바닥에 깔린 광고들이 제법 산뜻했다.

 

 

 여긴 작은 간이음식점인가 보다. 주소를 가지고 검색해보았으나 나타나지 않았다.

 

 

 골목 한쪽으로 논이 나타났다.

 

 

 제법 정겨운 곳이다.

 

 

 인터넷 카페도 보였다.

 

 

 곳곳에 숨겨진 화랑들이 매력을 더하는 곳! 그곳이 바로 발리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