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0 인도네시아-적도의 천국:자바,발리,롬복(完

끌룽꿍에서 3

by 깜쌤 2010. 5. 2.

 

 발레 깜방을 나온 우리들은 법정으로 이용된 끄르타 고사로 간다. 바로 옆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갈라진 문 틈사이로 도로 건너편의 뿌뿌탄 기념비가 보였다.

 

 

 다시 한번 더 뒤돌아보았다.

 

 

 아름답다.

 

 

 이젠 끄르타 고사로 올라간다. 여긴 1942년까지 실제 재판소로 사용되었다는 곳이다.

 

 

건물 천정에는 지옥을 묘사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건물 바로 바깥은 도로이다.

 

 

 거기서 보면 도로 한가운데의 신상(神像) 모습이 눈에 환하게 들어온다. 신상이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이다.

 

 

 아가씨인제 아줌마인지 모르지만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 예물을 바치고 있었다.

 

 

 단정한 자세로 의식을 치른다. 남이 보든말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나는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재판소 입구에는 흥미로운 조각들이 자리잡고 있다.

 

 

 올라가는 계단에는 나가가 버티고 있고.....

 

 

 그런데 머리 모양이 태국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우리는 왕궁을 나오면서 사롱을 반납했다.

 

 

 도로에서 보아도 끄르타 고사의 천장화가 보일 지경이다.

 

 

 우리는 도로를 따라 너른 운동쪽으로 향했다.

 

 

 이 부근이 제일 핵심지대인 것 같다.

 

 

 너른 잔디밭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있었다.

 

 

 놀던 아이들이 우리를 보고는 접근을 해왔다.

 

 

 처음에는 수줍어하더니 용기를 내어서 다가왔다. 

 

 

자기들끼리 무엇인가를 의논하던 아이들이 한줄로 서더니만 미남친구에게로 와서 자기 소개를 하는 것이 아닌가? 자세가 아주 공손하고 교양이 있었다.

 

 

 나는 이런 행동을 보며 우리 아이들의 무례함과 버릇없음을 떠올렸다. 한줄로 서서 다가와 영어로 자기소개를 할줄 아는 우리나라 학교의 아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5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이다.

 

 

 미남친구가 사진기를 꺼내들자 서로 잘 찍혀보겠다고 난리가 났다.

 

 

 곧이어 벨소리가 나고 아이들은 학교 건물로 빨려들어갔다.

 

 

 이 너른 경기장 부근에 학교가 있는가 보다.

 

 

 아이들은 우리를 보고 손을 흔들었다.

 

 

 어느 나라든지 아이들 세상은 순수하다.

 

 

 우리는 골목으로 들어가 여기저기 둘러보며 구경을 한 뒤 호텔로 향했다.

 

 

 이제는 우붓으로 가야할 차례가 된 것이다.  끌룽꿍(=스마라뿌라. 스마라푸라. 세마라푸라)이여! 안녕~~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