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핀 뒤 시들지?
누구든 다 오그라들고....
누구든 모두 사그라지면서도
다음 해를 기약해보지.
지켜질지도 모르는 약속들을
함부로 마구 하고 또 하고
거듭거듭 다짐해보지만
큰 소리 칠 이는 아무도 없어.
다음 때를 맞추겠다고
아무리 용을 써봐도
그게 제 뜻대로 되지 않음을
깨닫을 때 쯤
더 이상 꽃망울조차 맺을 수 없게 되고 말아.
그 누구든 예외없는 법칙을 안고 산다는게
너무 멋있지 않아?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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