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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핀 뒤

by 깜쌤 2010. 4. 24.

 

누구든 핀 뒤 시들지?

 

 

 

 누구든 다 오그라들고....

 

 

누구든 모두 사그라지면서도

 

 

 다음 해를 기약해보지.

 

 

지켜질지도 모르는 약속들을

 

 

함부로 마구 하고 또 하고

 

 

 거듭거듭 다짐해보지만

 

 

 큰 소리 칠 이는 아무도 없어.

 

 

다음 때를 맞추겠다고

 

 

 아무리 용을 써봐도

 

 

그게 제 뜻대로 되지 않음을

 

 

 깨닫을 때 쯤

 

 

 더 이상 꽃망울조차 맺을 수 없게 되고 말아.

 

 

 그 누구든 예외없는 법칙을 안고 산다는게

 

 

 너무 멋있지 않아?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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