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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동행

by 깜쌤 2010. 6. 2.

 

 우산으로 가리지 못할 비가 올때도 많았음을 깨닫습니다.

 

 

 인생길 가노라면 비를 맞는게 당연했습니다.

 

 

 안맞고 버틸 수는 없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런데 겉만 젖는다면야 참아낼 수도 있었습니다.

 

  

 속이 젖을땐 속상하기까지 하기 때문인지

그땐 견디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럴 땐 이젠 그냥 참습니다.

 

 

 시간가기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나를 아프게 한 것이 너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번씩, 내가 걸은 길을 돌아다보면서 느낀 것이죠.

 

 

 내가 걸어온 길이 그리 맑고 깨끗하진 않았음도 깨달았습니다.

 

 

이제사, 어리석고 모자라고 속좁은 나와 함께 같이 걸어오신

따뜻한 분이 계셨음을 알았습니다.

 

  

 그 분은 한번씩 나를 쉼터로 안내하기도 하셨던 것입니다.

 

  

 내 삶의 끝자락을 생각해보는 여유를 주기도 하셨습니다.

 

 

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나타날지 모를때, 

 

 내가 걸어온 길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뒤돌아볼때,

 

 

그 분은 저만큼 앞에서 내가 다가오도록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는 더 넓고 좋은 길로 나를 안내하셨습니다.

 

 

평탄하고 안전한 곳으로 내내 이끌어주셨던 것입니다.

 

  

 그 분과 함께 한 삶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앞으로도 같이 가고 싶습니다.

 

속까지 깊게 젖는 일이 많을지라도.....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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