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0 인도네시아-적도의 천국:자바,발리,롬복(完

푸풋 할머니! 고맙습니다.

by 깜쌤 2010. 4. 5.

 

   능선을 따라 한없이 걸었다. 워낙 경치가 아름다우니 지겨울 일은 없다.

 

 

 바톡 화산의 정상부가 펀펀하다. 실제로 올라가보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나무들은 언제 불탔을까?

 

 

 절벽 반대쪽으로는 끝없는 산악지대이다. 산들은 철저하게 개간되어 감자와 파같은 작물들이 재배되고 있었다.

 

 

 한참을 걷다가보니 갈림길이 보였다.

 

 

 아래쪽은 여전히 절벽인데.....

 

 

 페난자칸 정상으로 가는 도로를 알리는 표지판인가? '살라마트 다탕'이라는 말은 환영합니다라는 의미 같은데......

 

 

 우린 저 길을 따라 계속가다가 화구호 바닥으로 내려갈 것이다.

 

 

 아무리 봐도 아름다운 장면이다. 여긴 다른 행성같다. 내가 아바타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걸어온 능선이다. 짙은 초록이 가득 묻은 절벽이 너무 아름다웠다.

 

 

 불타버린 나무 가지와 새로 움돋는 초록잎들.....

 

 

 우리가 걸어가야할 길로 노란색 버스가 올라오고 있었다.

 

 

 저 길을 따라 가서 바닥에까지 가야한다. 그런 뒤 이 거대한 화구호를 가로 질러 원래 장소로 가야하니 갈길이 꽤 멀다.

 

 

 도로 상태는 아주 열악하다. 조금만 실수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도로가 없었을 때는 저런 길을 이용했을 것이다.

 

 

 드디어 바닥에까지 내려왔다. 산으로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르게 보인다. 이젠 바닥을 십리 정도 계속 걸어야한다.

 

 

 바닥엔 풀이 가득했다. 우린 그냥 걸었다. 타박타박........햇볕이 너무 따가웠다.

 

 

 저녁은 단골집에 가서 했다. 주인 아줌마도 오늘이 마지막인줄 아는지 아주 양을 많이 주셨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사람의 정은 알아채는 법이다. 우리가 저녁을 먹는 자리에는 인도네시아의 멋진 젊은이 한쌍이 같이 했었다.

 

나는 이 집의 주소를 물었다. 내 여행기에 올려주고 소개를 해드리기 위해서이다. 음식점 아주머니와는 영어가 통하지 않았는데 인도네시아의 젊은들이 나서서 통역을 해주었다. 자카르타 출신의 대학생 탕구(Tangguh)씨에게 이 글을 통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탕구씨의 도움으로 알아낸 그 음식점의 주소는 아래와 같다.

 

   Warung Puput

   Jalan Raya Bromo (near from Pocer)

 

브로모 화산을가기 위해 가는 길이라면 음식은 그 집에서 먹어보기 바란다. 체모로 라왕의 체마라 인다 호텔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아줌마는 할머니이셨다. 마지막 날 저녁 우리가 만난 아이는 할머니의 손녀였던 것이다. 손녀 이름이 푸풋(Puput)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음식점의 사진은 아래와 같다. 다시 한번 더 봐두시기 바란다.

 

 

 

언젠가 한번 더 가게되면 꼭 찾아가보고 싶은 집이다.

 

"푸풋의 할머니! 당신이 해준 음식속에 담긴 따뜻한 정은 오랫동안 잊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할머니 덕분에 인도네시아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탕구씨도 고마워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