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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인도네시아-적도의 천국:자바,발리,롬복(完

어마어마한 힌두교 유적지 쁘람바난으로 4

by 깜쌤 2010. 3. 24.

 

  날이 들고 있었으므로 다음 장소로 이동해보기로 했다.

 

 

 쁘람바난 유적지의 면적도 상당해서 한군데만 매여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말을 할 줄 알았던 사나이는 우리들에게 뒷편에 자리잡고 있는 불교유적지도 꼭 보시라고 권해왔었으므로 가보기로 마음 먹었던 것이다.

 

 

 군데군데 쌓여있는 돌무더기들이 세월의 흐름을 안고 인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리들은 숲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불교유적지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구름이 잔뜩 끼어서 그런지 하늘이 무겁게 가라앉는다는 느낌을 주었다.

 

 

 앞으로도 저 탑들은 세월의 무게를 지탱해가며 버텨가리라.

 

 

 이 너른 평원 위에 저런 어마어마한 건축물을 만들 줄 알았던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였을까?

 

 

 과연 누구였을까?

 

 

 힌두교의 신들에게 바쳐진 거대한 탑들이 나무들에 가려 그 위용이 서서히 멀어지고 있었다.

 

 

 짠디는 사원을 의미한다고 한다. 여기에도 사원터가 있었던 모양이다.

 

 

 길을 따라가며 여기저기에 유적지들이 흩어져 있었다.

 

 

 표지판 저 너머로 유적들이 보이지만 보인다고 해서 다 찾아가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유적지를 둘러싼 담장 밖으로 현지인들이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불교유적지를 찾았다. 이름하여 짠디 세우이다.

 

 

 정문은 다른 쪽에 있었다. 우리와 같은 방향에서 걸어온 백인들이 담장을 넘어 들어가고 있었다. 우린 정문쪽으로 돌아가 보기로 했다. 여기까지 와서 담넘어가면서까지 볼 그런 우리 팀멤버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담장 안으로 용사를 새긴 돌조각이 보였다. 뒤허리춤에 차고 있는 칼이 제법이다.

 

 

 그 안으로는 무너진 구조물이 보였고 한복판에 탑이 자리잡았다.

 

 

 물기를 머금은 돌 위로 이끼들이 묻어서 살고 있었다.

 

 

 비록 무너져 내렸다고는 해도 그 모습이 굉장하다. 

 

 이 돌조각 용사들은 불교사원을 수호하는 수문장들이었을까?

 

 

 인자하면서도 위엄이 서린 표정이 일품이다.

 

 

 우리는 담장 밖에서만 구경을 했다.

 

 

 좌대위에 올라앉은 모습부터가 범상치 않았다.

 

 

 꽉 쥔 주먹과 꼲아잡은 칼..... 부릅뜬 눈과 공손한 자세.....

 

 

 그들이 이 너른 사원을 모두 지켜준다고 생각했을까?

 

 

 이쯤해서 우리들은 돌아나가기로 했다.

 

 

 문닫을 시간까지 있을 형편이 못되었기 때문이다.

 

 

 힌두교 유적과 나란하게 자리잡은 불교유적이 멋진 조화를 이룬 곳! 거기가 바로 쁘람바난이다.

 

 

 이런 멋진 곳을 두고 돌아나가기가 아쉽기도 했지만 어쩌랴....

 

 

 조각 솜씨가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아무리 보아도.....

 

 

 짠디 세우의 전체적인 모습은 이 게시판 사진을 보고 짐작하시기 바란다.

 

 

 워낙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곳이니 피해를 면할 길은 없지 싶다.

 

 

 언젠가는 있을 지진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내기를 빌어본다.

 

 

 우리들은 출구를 향해 걸었다.

 

 

 빨리 나가서 족자시내까지 가야만 한다. 오늘 저녁에 꼭 만나볼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만날 약속은 어제 해두었다.

 

 

 우리들은 출구를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