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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인도네시아-적도의 천국:자바,발리,롬복(完

어마어마한 힌두교 유적지 쁘람바난으로 1

by 깜쌤 2010. 3. 13.

 

학교를 나온 우리들은 시장기를 느꼈다. 학교 부근에서 음식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현관부근을 초록색으로 칠해도 이렇게 멋있을 수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이 녀석은 구관조일까?

 

 

 우리는 학교 부근에서 간이식당(?)을 찾아냈다. 현지인 몇이서 식사를 하고 있기에 들어가보았는데 안은 의외로 깨끗했다. 뭘 시킬지를 몰라서 식당 속에서 현지인이 먹고 있는 음식을 주문하기로 했다. 

 

 

 나는 쌀밥과 쇠고기 스프를 요구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말로 뭐라고 하던데 잊어버렸다. 기다리면서 음식점안을 둘러보다가 달력이 아주 특이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요일이 밑으로 가도록 만들어 두었기 때문이다. 독특하다.

 

 

한참을 요리하던 주인은 스프를 가져왔다. 의외로 쇠고기 스프에는 고기가 제법 들어있었다. 약간 달콤한듯하면서도 쌔큼한 맛이 살짝 깃들인 그런 묘한 맛이었는데 아주 훌륭했다. 주인은 이 요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듯 했다.

 

 

 한끼 식사로는 제법 든든했다.

 

 

 그냥 먹으면 약간 밍밍할 것 같았는데 채소를 주니 더욱 더 맛있게 느껴진다. 매운 고추를 씹으니 정신이 번쩍 든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쁘람바난 가는 법을 물었더니 족자의 중앙우체국 부근에 가면 그쪽으로 가는 트랜스버스가 있으니 그걸 찾아서 타란다.

 

그렇다면 중앙우체국의 위치가 문제인데 크라톤 들어오기 전에 있는 가장 큰 길에 있단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여기에서 가깝다는 말이 된다. 확실히 우리는 하는 일이 잘되는 멋진 팀이다.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는 쁘람바난을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 우리가 있는 현재 위치에서 쁘람바난으로 가기위해서는 응아셈 시장을 거쳐가게 되어 있었다.

 

 

 시장을 지나면서 이번에는 내가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열대어를 찾아보았다.

 

 

 상당히 많은 종류의 물고기가 진열되어 있었다. 둥근 병에 들어있는 녀석은 베타 수컷들이다.

 

 

 전투적인 투쟁본능으로 완전무장한 스파르타 돌격부대원들이나 마찬가지인 녀석들이다. 두 마리 수컷을 한 통에 넣어두면 죽을 때까지 싸운다. 자연에서는 약한 녀석이 도망갈 공간이라도 있지만 이런 통이나 어항 속에는 숨을 곳이 없으므로 숨이 끊어질때까지 무지막지하게 그러면서도 무자비하게 상대를 공격해서 끝장을 보고야 마는 그런 녀석들이다. 

 

 

 보기에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지만 무서운 녀석들이다. 무섭다고는 해도 피라니아처럼 인간을 공격하지는 않으니 다행이라고나 해야할까?

 

 

 시클리드과의 물고기 같다. 귀여운 녀석들이다.

 

 

 이건 이구아나?

 

 

 우와! 송사리과의 자그마한 녀석들이 떼거리로 들어있다. 너무 황홀하다.

 

 

 물고기를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여기서 너무 정신을 빼앗기면 안되는데.....

 

 

 어허! 이번에는 토끼들이다. 나는 완전히 신이났다.

 

 

 시장에는 왠 사람들이 그렇게도 많은지 모르겠다. 우리는 인도를 따라 걸으면서 사람구경까지 하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이번에는 식물가게이다.

 

 

 이렇게 이것저것을 보며 걷다가 드디어 중앙우체국 부근까지 온 것이다.

 

 

 인도네시아 은행 부근에 우체국이 있다. 은행 앞쪽을 보니 트랜스버스 타는 곳이 있다. 이젠 버스를 타면 된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금 이 귀중한 순간에 비가오면 어찌되는가 말이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