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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인도네시아-적도의 천국:자바,발리,롬복(完

강(골목 Gang)Ⅱ 구경

by 깜쌤 2010. 2. 24.

 

 이제 골목속으로 들어가 본다. 사진이 약간 어두운 것은 이른 아침이기 때문이다. 

들어와서 뒤를 돌아다보면 아래처럼 보이는 것이다.

 

  

 골목이 좁다. 그러므로 오토바이 같은 탈것은 들어오지 못하도록 표시를 해두었다. 좁은 골목이지만 식물들을 군데군데 잘 배치하고 길러서 메마른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

 

 

 우리는 계속해서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골목전체가 상업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곳곳에 호텔이고 로스멘(작은 민박집 혹은 기본 숙박시설만 갖춘 잠잘 곳)이고 게스트하우스이고 작은 간이 음식점들이다. 바로 아래 사진속의 간판을 보면 로스멘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것이다.

 

 

 로스멘 간판이다. 간판은 이렇게 초라하게 보여도 속은 딴판인 경우가 많았다.

 

 

 골목에서 다시 꺾어져 들어간 골목속에 파델 로스멘이 보였다. 이런 집은 가족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머물 수 있으므로 숙박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다.

 

 

 내가 사는 경주의 골목은 담배꽁초와 쓰레기 투성이인 곳이 많은데 여기는 우리나라 골목처럼 지저분하지 않았다.

 

 

 전체적인 색깔 배합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등교를 하기 위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었다.

 

 

 골목 안에는 너른 공터가 있어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그럼 바로 아래에 넣어둔 위성 지도를 보기로 하자. 

 

 

 

위성지도의 출처는 '구글'이다. 1번이라고 표시된 곳이 조그자카르타의 투구 역이다. 3번은 소스로위자얀 거리 방향의 매표소이고 2번이 족자 최고의 번화가인 말리오보로 거리이다. 붉은색 점으로 표시된 거리가 소스로위자얀이며 옥색점으로 표시된 곳이 지금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2 골목인 것이다. 지도를 누르면 아주 크게 뜰 것이다.

 

   

 후진국 어설픈 나라의 골목이라고 업신여기면 곤란하다.

 

 

 인터넷 가게도 보이고 세탁물 서비스 가게도 보인다.

 

 

 환전소도 있다. 골목길 포장상태도 나쁘지 않다. 

 

 

 사람들이 어찌나 우호적인지...... 눈이 마주칠 때마다 눈웃음을 날려준다. 눈길이 서로 부딪혔다고 해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곳은 우리나라뿐이지 싶다.

 

 

 이 로스멘은 만원(Full)이라고 표시해 두었다. 그저 웃어주고 환영해 준다는 것! 이게 관광지에 사는 사람의 첫번째 조건 아닐까? 사람 표정으로 보아 만원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런 모습을 '세계적인 관광지'라고 입만 열면 자랑이 늘어진 우리나라 어느 도시와 비교해보면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올 지경이다. 최근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시가지는 눈에 띄게 지저분해졌다. 더럽고 불친절하고.....  내가 봐도 정나미가 마구마구 떨어진다.

 

 

 이런 곳은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 일년내내 여름인데다가 우기일 경우 하루에 한두번은 꼭 비가오니 말이다.

 

  

 그러나 기후탓만 할 일이 아니다. 인간의 의지와 마음이 더 중요한 것이다.

 

 

 골목을 가다가 들여다 본 한 집은 놀라자빠질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주인의 허락을 받고 정원을  들여다 보았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깔끔하고 깨끗하고 친절하며 우호적이고......

 

 

 백인 손님들이 바글거렸다. 그렇다. 이런 것이 진정한 관광 인프라가 아닐까 싶었다.

 

 

 골목속에는 아침산책을 나온 닭님도 계셨고.....

 

 

 예술인들이 작은 갤러리를 열어 둔 곳도 있었다.

 

 

 벽면의 그림을 보시라.....

 

 

 어설픈 골목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이게 다는 아니다. 나중에 소개할 조그자카르타 중심부 따만사리 부근의 골목은 여기보다 한 수 위이다.

 

 

 이제 골목길의 끝이 가까워진다.

 

 

 골목을 단장한 식물들을 눈여겨 보자.

 

 

 내가 지나온 골목이다.

 

 

 골목 끝에는 입구를 나타내는 표지와 함께 철문이 있었다.

 

 

 이제 역 앞 매표소가 있는 거리로 나온 것이다.

 

 

 거리 시설물 수준은 우리나라보다 아래이지만 그게 이 나라의 진면목이라고 함부로 평가할 수 있을까?

 

 

 그렇게 우리는 골목기행을 마친 것이다.

 

 

 이제는 밥을 먹으러 갈 차례이다. 호텔로 돌아가야만 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