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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0 인도네시아-적도의 천국:자바,발리,롬복(完

공항 밖으로

by 깜쌤 2010. 2. 1.

 

 나는 처음에 플로레스 섬에 가려고 했었다. 발리섬에서 플로레스 섬까지는 거리가 제법 된다. 만만한 거리가 아니다. 더구나 섬에서 섬에서의 이동이므로 이동수단은 배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뿐이다. 여행일정이 촉박한 우리에게 가장 알맞은 수단은 비행기였는데......

 

아무리 우리보다 물가가 싼 나라라고해도 비행기 요금이 헐할 리가 없다. 일단 국내선 터미널로 가서 비행기 요금과 운항시간을 알아본 뒤에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들면 이웃인 자바섬으로 건너가기로 마음 먹었다.   

 

화장실에 가서 세수도 하고 짐도 꾸렸으니 이젠 출발준비가 완료되었다. 가장 중요한 인도네시아 돈 확보는 한국에서 미리 다 구해갔으니 이제 베모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시내로 가는 것이다. 단, 국내선 비행기를 알아본 뒤에 말이다.

 

 

 

 국내선 항공 터미널은 대문쪽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모두들 대답은 시원스레 잘 해주었다. 

 

 

 공항부근의 경치를 지금 찍어두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고 말기가 십상이므로 정신을 가다듬고 잠시 셔터를 눌러보았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영어의 알파벳을 차용하여 자기들 말소리를 기록하고 있다. 찌아찌아족들처럼 처음부터 한글을 차용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으랴만 이제는 그럴 가능성이 없는 일이니 아쉽기만 하다. 

 

 

 공항부근의 조각품에서 힌두교 냄새가 진하게 묻어난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종교는 회교이지만 발리섬은 힌두교도가 다수를 점하고 있다. 플로레스 섬은 천주교도가 많은 섬이고..... 

 

 

 지금은 우기(雨期)다. 열대지방의 계절은 엄격하게 말하면 두가지 밖에 없는 셈이다. 비가 잘 오지 않는 건기와 자주 비가 내리는 우기! 우기라고는 해도 예전의 우리나라 장마철처럼 줄기차게 비가 며칠씩 오는 그런 것 하고는 조금 다르다고 보아야 한다.

 

 

 비가 자주와서 그런지 사방이 깨끗하게 느껴졌다. 광고판 속에 낯익은 글자가 보였여서 그런지 더 깔끔하게 느껴졌다.

 

 

 

 발리라고 하는 곳이 서양인들 눈에는 낙원처럼 비치는 모양이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문을 열어둔 창구는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주차장에도 아직은 주차공간이 많았다.

 

 

 발리의 전통 분위기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성탄절 축하 메세지가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발리섬에는 호주인(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이 특히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주차장의 자동차들은 일제가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어쩌다가 국산도 보였는데 그럴때마다 왜그리 반갑게 느껴지던지...... 

 

 

 

 국내선 창구앞에서 물어본 결과 자바섬의 조그자카르타 가는 비행기표도 매진된지 오래였다.

 

 

 플로레스 가는 비행기는 월요일에 있다는데 요금이 자그만치 거의 90만 루피아였다. 그렇다면 우리돈으로 약 10만원이 된다는 말이다. 왕복이라면 거금 20만원을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니 포기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는 플로레스 섬 탐방은 포기하기로 했다. 거긴 다음에 가면 된다. 이 큰 나라를 어찌 이번 여행에 다 볼 수 있으랴. 이번 여행만 해도 나에게는 두번째 방문이 아니던가?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하자.

 

  

 그렇게 결심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그렇다면 오늘은 발리 섬을 떠나서 자바섬으로 가는게 여행 일정상 여러모로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바섬의 자카르타로 들어와서 발리섬에서 출국을 하면 좋겠지만 국제선과 국내선 비행기표 사정이 마음먹은대로 되질 않았다.

 

 

 저렇게 옷을 입혀 놓은 것에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그러던데......

 

 

 우리는 무거운 배낭을 매고 베모 정류장을 행해 걸었다. 일단 시내로 들어가야 했으니까....

 

 

 그리하여 공항입구 정문까지는 잘 찾아나왔는데 정작 중요한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던 것이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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