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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서 권할만한 자전거길 2 - 불국사 다녀오기 C

by 깜쌤 2009. 12. 26.

 

 

 바로 위 사진은 클릭하면 화면 가득하게 크게 뜬다. 통일전 부근의 자전거길로 개발할만한 작은길을 표시해두었다. 옥색선을 따라갈 경우 벌판 끝자락에서 작은 개울을 건널만한 다리가 아직은 없으므로 실제로 따라간다면 붉은 색 선을 따라 가는게 정상이다.

 

통일전 부근에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곳이 있는데 바로 서출지와 남산쌍탑이다. 그런 곳을 꼭 들러보도록 동선을 짜서 관광객을 유도하면 이 부근에서는 칼국수로 점심을 떼우든지 아니면 음료수라도 하나 사서 마시게 되어 있다. 바로 아래 사진이 서출지의 모습이다.

 

 

 8월중순이나 하순경에 찾아가면 연못을 가득 메운 연꽃과 주위를 에워싼 오래된 배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봄도 좋고 가을의 풍광도 제법이다. 4월 초파일이라면 부근의 절을 탐방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할 것이다. 외국인들에게는 잊지못할 멋진 장면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서출지 부근을 감싸고 있는 마을길로 잠시 들어섰다가 돌아나오도록 유도하는 것도 재미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는 남산쌍탑이다.

 

 

 부근 정경이 조금 거친 감이 있지만 잘 정비하면 괜찮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따라가도록 하면 보여줄만한 장소는 무궁무진하다. 꼭 불국사같은 큰 절만 관광지로서 가치를 지닌 것은 아니다.

 

 

 

 마을 길로 잠시 들어섰다가 다시 통일전으로 나와서 도로를 따라 불국사쪽으로 가도 되고, 농로를 사용하여 벌판 한가운데로 들어갔다가 나와서 큰 도로로 나와도 된다. 큰 도로는 바로 아래사진 즉, 통일전 앞으로 쭉 뻗은 길을 의미한다.

 

 

 통일전 앞으로 뻗은 길이다. 여름에 이 길을 따라가면 길 가로 심어놓은 부용을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부용을 심어 가꾼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세력을 받아 꽃을 피우면 장관이 될 것이라고 여긴다. 다시 아래 그림지도를 살펴보기로 하자. 지도를 클릭하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이 사진지도에서는 붉은 색선이 불국사로 가는 멋진 들길이 된다. 물론 7번 국도를 따라 밋밋한 모습을 봐가며 가도 되지만 그런 식으로 자전거길을 개발하면 별 의미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로는 잘만 가다듬으면 오카야마의 길비로보다 나은 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 글 속의 제일 위에 올려둔 사진지도와 비교해가며 보면 더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서출지 부근의 논을 사서 이런 식으로 개발하면 어떨까? 위의 사진 두장과 아래 사진 두장은 오카야마길비로 모습이다. 국분사(國分寺)부근의 자운영밭인데 규모가 대단했다.

 

 

 

 농경지를 훼손하는 것이 아깝기는 하지만 경주 자전거길을 상징하는 트레이드마크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일까? 

 

 

 그런 모습에 비하면 경주부근의 농로나 들판은 관광자원개발이라는 입장에서 보자면 그냥 방치(?)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가만히 놓아둔다는 것은 좋은 말로 하자면 자연보호이고 조금 나쁘게 보자면 방치일 것이다.

 

 

 이런 식으로 따라가면 드디어 불국사 기차역이 보이는 곳까지 이르게 된다.

 

 

여기까지의 자전거길은 상당히 평탄해서 크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들판으로 난 농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드디어 경주여자정보고등학교 부근의 조양지에까지 이르게 된다. 몇번 방문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이 못의 수질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녹조 현상을 보이는 날이 많은 것 같은데 부영양화 현상이 너무 심각한 것이 아닌가 한다.

 

 

 못의 수질을 낫게 하고 주변을 조금만 잘 다듬으면 자전거길 가운데 휴식처로는 그저 그만이 아닐까 싶다. 저 앞에 보이는 곳이 불국사 기차역이 있는 마을이고 멀리 보이는 산이 토함산이다.

 

다음 글에 계속하자.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