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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길을 더 효과적으로 꾸며보자 7

by 깜쌤 2009. 12. 8.

 

 

자전거길 중간에는 휴식공간을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 윗글에서 화장실 설치이야기를 했었지만 자전거길에 한두군데 정도의 화장실과 휴게소 구실을 하는 공간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는 사실은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짐작할 수 있겠다.

 

바로 위의 사진은 오카야마 부근 길비로의 휴식공간 모습이다. 휴식공간 입구에 자전거 도로임을 알리는 길비로 자전거도로 표지판에 세워져 있고 자동차 진입을 막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자리를 잡고 있다. 자동차가 보이는 곳이 입구인데 입구쪽에서 보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된다. 

  

 

 

 

 

 길쭉하게 만들어진 공간이었는데 자동차가 안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블록을 설치했다. 둥근화단처럼 만들어진 저런 공간에는 꽃을 심어두면 되리라. 전지작업이 잘된 둥근 나무 뒤에 보이는 건물이 화장실이다. 곳곳에 잠시 앉아서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를 비치해두었다.

 

 잘 아시다시피 일본은 자동판매기 천국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수많은 자판기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여기 휴게소도 예외가 아니었다. 자동판매기를 설치해두어서 목마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동전이나 지폐를 넣어서 뽑아마실 수 있도록 해두었다.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이런 장소에 자동판매기를 비치해두면 일부 청소년들과 어른들의 장난에 견뎌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을 돌아다니며 느낀 것인데 일본에서는 종이컵에 담겨나오는 음료수 자동판매기는 거의 만나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그런 것은 우리도 배워야 할 사항이 아닌가 싶다.

 

 

 

 

휴식공간을 둘러싼 담장구조물 디자인까지도 자전거를 흉내낸 모습이 이채롭다. 당연히 안내판도 빠지지 않고 설치해두었다. 우리가 꼭 이런 식으로 흉내낼 필요는 없지만 조금 더 신경을 써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묻어나도록 세밀하게 디자인 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이 휴식시설물의 전체적인 모습이 이제는 이해되었으리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안에서 입구쪽을 본 모습을 소개하기로 한다. 아래 사진을 보자. 

 

 

 

휴식시설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조물을 통해 커다랗게 표시를 해두었다. 간판을 크게 만들어서 알도록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목하자. 지금 이 휴식공간은 지방도로 가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자동차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되 자전거 사용자 우선으로 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두었다.   

 

이런 시설은 주위에 별다른 고적지나 휴식시설이 없는 장소를 골라서 만들어두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경주에서 양동민속마을로 자전거를 이용해서 갈 경우 중간지점에 설치해두면 효과적일 것 같다. 경주만큼 자전거를 타고 탐방하기 쉬운 유적도시도 드물지 않을까 싶지만 아직은 시설정비면에서 너무 열악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휴식시설 한편에는 경주와 관련된 구조물을 세우거나 경주지방 고유의 민속자료모형을 만들어 두어도 좋겠다. 신라시대 가옥모형을 설치해두어도 좋겠고 요즘 여기저기 들어서는 정자닮은 작은 건물을 하나 만들어서 신발을 벗고 잠시 올라가 쉴 수 있도록 해도 좋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공공시설을 사용하는 분들이 얼마나 깨끗하게 잘 사용해주는 것이냐 하는 것이겠지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