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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를 이렇게이렇게 For Gyeong Ju

여기를 유후인처럼 3

by 깜쌤 2009. 11. 21.

 

 유후인의 긴린코에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리들이 산다. 물이 있는 곳에 물새가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내가 보기에 이녀석들은 일부러 방사한 녀석들이라는 느낌이 든다. 호수는 지하에서 솟아오른 온천수로 인해 저절로 만들어졌을지라도 호수를 호수답게 만들어 주는 것은 적당한 인공적인 요소가 가미될때 가능하다.

 

불국사지구를 가만히 놓아두면 난개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민들이나 개발업자들의 손에만 맡겨두면 순식간에 엉망이 되어 모처럼 나타나고 있는 발전 가능성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적당한 시점에 적당한 행정조치가 가미되어 알맞은 계획아래 발전을 유도해나가면 성공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은 것이다. 

  

 

 내가 보기로는 지금이 적당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행정이라는게 원래 지나치면 아니함만 못하고 가만히 놓아두면 혼란스러워게 되므로 개입시기를 택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지금 감지되고 있는 변화의 바람과 분위기를 잘 이용하여 커다란 밑그림을 그리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를 유도해나간다면 새로운 명소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내나름대로의 생각이지만 이런 곳 만큼은 성냥곽같은 무미건조한  아파트들이나 다세대주택들이 마구잡이로 들어서는 것을 지양하고 경주라는 분위기에 걸맞는 아담한 숙박지구를 조성해서 사람들이 몰려오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불국사지구 부근에는 펜션들이 조금씩 들어서고 있다. 구역을 정해서 반드시 이런 식으로 지으라고 요구하기 보다는 우리나라 전통한옥식의 펜션을 지을 경우  지방세를 경감해준다는지 시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해당하는 펜션의 홈페이지를 우선적으로 링크시켜준다는지 하는 식으로 유도할 수도 있겠다.

 

그런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법에 대해서는 관계부서의 관계자들이 더 잘 알테니 그분들에게 맡겨두기로 하자. 무조건 이런 스타일로 지으라는 식으로 나오면 찬물을 끼얹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람의 심리라는게 그렇지 않던가? 인간은 이익이 있어야 돈을 투자하고 움직이는 존재이다. 자선사업하는 셈치고 거금을 들여 공사비가 많이드는 전통한옥펜션을 지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울러 이런 지역에만큼은 초대형 특급호텔들이  들어서는 것을 규제해서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살아갈 길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겠다. 아름다운 동네, 예쁜 동네라는 소문이 나기만 하면 사람들이 몰려오게 되어 있다.  

 

 

 사람들이 몰려들면 여러가지 가게들이 들어서게 되어 있다.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숙박시설이 경주 어디어디에 가면 가격이 저렴하고 선택의 폭이 다양하며 그 마을 전체가 편안하고 아름답다는 소문이 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소문이 나면 사람들이 찾아와 머물게 되고, 머물게 되면 쇼핑을 하거나 즐기는 행동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국민의 특성상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에는 반드시 야간에 영업을 하는 유흥업소와 위락시설들이 몰려들게 되어 있다. 노래방이나 주점같은 영업이 나쁘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그런 시설들은 보문관광단지에도 많으므로 야간에 술을 마시고 흥겹게 놀고 싶은 분들은 여기에서 가까운 보문쪽으로 유도하면 된다는 말이다.

 

 먼 미래를 내다보는 의미에서 이런 특별(?)구역에는 아이들과 여성들의 야간출입이 자유롭고 건전한 분위기가 항상 유지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신경을 써보자는 것이다. 그러면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몰려들게 된다. 연인들이나 가족단위의 관광객을 위한 건전하면서도 아름다운 구역이 하나쯤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는 말이다.

 

 

 

 관광객을 위한 펜션은 지금도 보문관광단지로 올라가는 천군동이나 보문관광단지 뒤편의 물천리 쪽에도 제법 몰려있다. 내가 하는 이야기는 그런 곳도 좋지만 불국사지구가 여러모로 유리할 것이라는 관점에서 해보는 것이다. 

 

<이 글 속의 사진은 일본 큐슈지방의 유후인에서 촬영했습니다>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