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는 억새가 가득합니다.
가을 경치에서 억새를 빼놓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강물에는 달이 빠졌는데 다시 하늘에는 달이 솟았습니다.
이태백의 시가 저절로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이제 가을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듯 합니다.
이 가을이 지나면 또 한걸음 더
영원한 종착역 앞으로 다가서게 되겠지요.
강변에는 억새꽃이 가득한데 저 멀리 자리잡은
남산엔 어둠이 묻어갑니다.
나는 이런 가을을 앞으로 몇번 더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가을로 가득찬 온 사방에 어둠이 고요히 내리면서
강물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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