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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영상수필과 시 1 Photo Essay & Poem

그대 그리고 나 2

by 깜쌤 2009. 8. 27.

 

      파란 하늘 위로 마구 그냥

    솟구치는 그런 그리움

 

 

 

새겨둔 가슴 칸칸마다 낡아지며 무너져내리던 날들이

 

 

 

 그대와 내 가슴속에 이제 남아 있기나 하던가? 

 

 

그대와 나에게 남은 날들이 

오그라들다 오그라들다가

 

 

 

눈밑 잔주름 쪼글한만큼만 남았는데  

 

 

 꽃이 피면 잎은 이미 사그라들어버린

상사화(相思花)처럼 

 

 

 

 그리워만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다음 생(生)에 보자고 기약하기도 하지만 모두 가서는

아무도 못 온 그 날을 믿는단 말인가?

 

 

 그리움 아쉬움일랑 곱게 갈무리해서 가슴 깊이 묻어두었다가

 

 

 

 마음 속 꽃으로 피어나도록 기다리는게, 그걸 기다리는게

차라리 마음 편하지.

 

 

 

어리

버리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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