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 붙어서서 아래를 보면 절모습이 대강 이해됩니다.
삼국지같은 중국역사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낙양(洛陽 Luoyang 뤄양) 교외 절벽에는 어마어마한 수의
석굴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석굴들마다 여러가지 불상들이 그득한데 그 곳이 바로 용문석굴이라고 알려진 곳이죠.
서역으로 가는 길이었던 실크로드 상에는 돈황이라는 유명한 역사도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돈황에도 어마어마한 수의 불상과 벽화들이 남아있지 않습니까? 인도의 아잔타에 남아있는 석굴을 포함하여 이 세군데
석굴사원을 세계3대석굴사원(사람에 따라 다른 견해도 있습니다)으로 부르는 모양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대규모의 석굴사원은 없지만 소규모라도 존재하기는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석굴암이나 골굴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래 여기에 12개의 석굴이 존재한다고 했지만 제 눈으로는 그 열두개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확인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젠 슬슬 내려갈 차례입니다.
마애불이 보입니다. 이런 바위들은 우리나라에 많은 화강암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문헌을 보니 석회암이라고 하더군요.
이 마애불은 보물 581호로 지정되어 있고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보존을 위해 보호시설을 갖추어 두었습니다.
오르내릴때 특별히 조심하여야 합니다.
파여진 곳곳에 작은 불상들을 안치해두었더군요.
노약자들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을 하는 것이
옳은 일 같습니다.
예전보다 절의 규모가 많이 커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이 절이 선무도의 본산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같더군요. 절에 묵으면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해보는
템플 스테이도 꽤 활발한 것 같았습니다.
제가 갔을때도 파란 눈을 가진 외국인들이 보였습니다.
법당이 있는 곳을 지나 작은 고개마루에 올라 서보았습니다.
한번쯤은 가볼만한 사찰인 것 같습니다.
자동차가 없는 분들은 경주시내에서 감포나 양남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기림사 입구에서 내린 뒤 걸어가면 됩니다. 걸어야 할 거리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나는 이제 돌아나가기로 합니다. 왔던 길을 되짚어 가는 것이니 훨씬 수월합니다.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찾아 타고는 다시 감포가는 방향으로 달려내려갑니다.
감포와 대본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 부근의 학교에 아는 분이 근무를 하고 계셨기에
만나보러 간 것입니다.
새로 지은 학교여서 그런지 시설들이 상당히 깔끔합니다.
막상 찾아들어가보니 학교경영진들 모두가 다 아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런 뒤 다시 트럭에다가 자전거를 싣고 경주로 돌아온 것이죠.
다음에는 순전히 자전거만 타고 왕복을 해볼 생각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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