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돌아다보니 남촌마을이 저 멀리서 나를 붙잡으려는 듯이 다가와 있습니다. 아 참, 이 글을 처음부터 읽는 분은 바로 앞에 올린 글 "다시 진평왕릉 곁을 지나며"를 읽어두시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글이 연결되어 있거든요. 정 찾기가 귀찮으면 바로 아래에 있는 주소를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865874
그러니까 나는 사진의 왼쪽에 있는 전봇대가 서있는 길을 따라 와서 오른쪽 끝 숲(진평왕릉 부근)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온 것이죠.
이제는 낭산(狼山)의 모습이 아주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마을이 보이는 뒤편 숲속에 선덕여왕릉이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경주남산이 됩니다.
농로를 따라 내려온 나는 이제 낭산쪽으로 향합니다.
경주국립박물관 쪽에서 와도 됩니다. 경주와 포항을 연결하는 산업도로에서 들어오게 되는 셈이죠.
지도를 보면 위치가 더 쉽게 이해될 것입니다. 큰지도보기를 클릭하시면 훨씬 더 좋습니다.
저 멀리 산밑에 있는 마을이 남촌인 셈이죠.
황복사(皇福寺) 삼층석탑 !
황복사 절터가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잘 모른다지만 탑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부근 어디엔가 자리잡고 있었을 것입니다.
절의 유래 이야기만 나오면 의례껏 등장하는 의상대사가 황복사에서 머리를 깎고 출가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산허리가 잘록하게 파인듯이 보이는 곳이 보문관광단지로 올라가는 입구쯤 될 것입니다.
여기 황복사터 부근에서는 탑 말고는 별로 살필만한 유적지가 있는게 아니지만 진평왕릉과 설총의 무덤을 찾아볼때 묶음으로 가볼만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니면 선덕여왕릉에 갈때 들러보아도 될 것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바로 옆까지 가볼 수 있으니 불편함은 없는 곳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때 직장에서 호출 연락이 왔습니다. 인터넷으로 작업할 일이 하나 생겼다니 곧 돌아서야만 했습니다.
결국은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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