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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골굴사 2

by 깜쌤 2009. 9. 16.

 

    불국사에서 석굴암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산마루까지만 오르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는 고개를

 다 넘은 것이나 마찬가지가 됩니다. 그 다음부터는 내리막길이 되기 때문이죠.

 

나는 트럭을 몰고 출장을 가시는 교우님과 작별을 고합니다. 이따가 돌아올때

좀 태워달라는 부탁을 잊지 않습니다.

 

 

큰 지도보기를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토함산 부근의 지도가 뜰 것입니다.

 

 양북으로 내려가는 도로를 따라 조금 달려내려가자 목장이 나타났습니다. 소떼들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이젠 내리막길을 따라서 내려갈 차례입니다. 신난다고 속도를 내버리면

대형사고를 불러 일으킬 수 있므로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오른쪽 길로 가면 토함산 자연휴양림으로 가게 되고, 왼쪽으로 가면 그냥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작은 개울 건너편 산비탈에는 석탑이 앉아서 나를 맞아줍니다. 사진을 찍어두고 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장항리 5층석탑이지 싶습니다.  그게 맞다면 국보 236호일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얼마전 황복사를 소개 할때 보여드린 탑과 여러면에서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합니다.

 

작은 골짜기 건너편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골짜기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대안학교인 화랑학교가 나타납니다.

예전 장항초등학교가 있었던 곳이죠. 저 멀리 보이는 산이 토함산입니다.

저 산을 넘어온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제 덕동댐 옆을 지나온 도로와 마주치는 지점까지 거의 다 왔습니다.

 

 

 트럭으로 자전거를 싣고온 교우께서 손으로 친 자장면을 시켜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결국 나는 그 분의 강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신세를 지고 맙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쟁반 자장면을 먹었습니다. 

 

그런 뒤 그 분은 일을 하러 가시고 나는 골굴암에 가보기로 한 것이죠.

 

 

경주 토함산 너머에는 기림사라는 큰 절이 있습니다.  기림사 들어가는 도로로 조금만 따라 가다보면

왼쪽으로 들어가는 작은 길이 나오는데 그 속에 골굴암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림사는 나중에 가을에 한번 찾아가볼 생각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슬슬 들어가봅니다.

 

 절문이 제법 큽니다. 속으로 들어와서 입구쪽을 본 모습입니다.

 

 주차장에다가 자전거를 세워두고 걸어갑니다. 어떤 분들 여행기에 보면 주차장에서 절이 제법 먼 거리에 있는 것처럼 묘사하기도 하지만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가뿐하게 걸을만합니다.

 

 

 걸어서 들어가다가보면 골짜기가 두개로 갈라지는 듯이 보입니다.

골굴암 구경을 오신 분이라면 왼쪽길로 가야합니다.

 

 

 돌담으로 두른 건물이 나타나기도 하죠. 제법 운치가 있습니다.

 

 

 사실 이 절은 선무도라는 무술로 유명합니다. 어떤 분들에 의하면 선무도가 화랑도들의 무예를 이어받은 것이라고도 합니다.   글쎄요..... 그런 것에 너무 어두운 저는 잘모르는 일입니다. 

 

 

 계속 위로 조금씩 올라갑니다.  

 

 골짜기를 따라 여러채의 건물이 늘어서 있습니다.

 

 

 여름날이어서 그런지 무척 호젓했습니다.

 

 

 이제 거의 다 온듯합니다.

 

 

 제가 걸어온 길을 잠시 되돌아보았습니다.

 

 

 갑자기 가파른 계단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절벽위에 있는 보호시설을 만들어둔 곳까지 왔다면 다 온 것입니다.

 

 

 이젠 올라가볼 순서가 된듯 합니다.

 

 

 사진에 나타나있는 것처럼 절벽에는 통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군데군데 파여진 동굴같은 것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골굴사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사실 예전에는 골굴암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골굴사라고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절벽으로 오를때 조금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은 기림사로 가는 골짜기입니다.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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