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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옥산서원 독락당

by 깜쌤 2009. 8. 31.

 

 안강 옥산서원을 보신 분이라면 절대 그대로 돌아서서는 안될 곳이 한군데 더 있습니다. 옥산서원은 조선 5현(五賢)이라는 회재 이언적 선생을 기린 곳이지만 그게 다는 아닙니다.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 선생이 김안로의 등용에 반대하다가 낙향한 후 살았던 시골집이 바로 독락당(獨樂堂)인데 그 독락당이 바로 인근에 있기 때문에 꼭 한번 둘러 보기를 권하는 것입니다. 옥산서원을 나와서는 도로를 따라 상류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되니까 찾기는 아주 쉽습니다.

 

 

길가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찾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 이유는 조금도 없습니다. 

 

 부근에는 정자 비슷한 건물도 있고 오래된 고가(古家)라고는 독락당밖에 없으므로 찾기가 쉽다는 말입니다. 나는 자전거를 세워두고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종손이라고 생각되는 분의 명패가 붙어있고 종갓집이라는 팻말까지 한켠에 붙어 있으니 그냥 쉽게 확인이 됩니다.

 

 

 이런 집은 사가(私家)이므로 함부로 들어가기가 망설여집니다.

 

 

 대문을 들어섰더니 아니나 다를까 출입을 삼가해달라는 점잖은 안내판이 보였습니다. 아쉽지만 돌아서기로 했습니다.

 

 

 나는 저명인사도 아닌데다가 이집 주인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니 안내문을 무시해가면서까지 안으로 들어설 처지가 못됨을 알기 때문입니다.

 

 

 조선시대 양반 집을 보는 것 같습니다. 회재선생은 1491년에 출생하여 1553년에 돌아가신 분입니다. 임진왜란 발생 약 40여년 전에 돌아가신 분이라고 여기면 거의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중종때 활약을 하신 것으로 짐작하면 될 것입니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성리학자였던 그 분은 스물세살의 나이로 문과에 급제하였다고 하니 대단한 수재였음에 틀림없습니다.

 

 

 나는 돌아서서 대문을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토담을 찍고.....

 

 

 대문 모습을 한번 더 살폈습니다.

 

 

 대문 앞에는 너른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독락당이 있는 골짜기는 제법 수려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요하며 정갈합니다.

 

 

 대문 앞 잔디밭에는 전통적인 기법으로 물을 들인 천이 여름 햇볕에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이 집의 한쪽 면은 옥산서원앞을 흐르는 개울을 끼고 있습니다.

 

 

 개울 옆에는 계정이라는 정자가 있다고 하는데 확인차 계곡으로 일부러 내려가보지는 않았습니다.

 

 

 길을 따라 조금만 더 상류쪽으로 올라가면 깊은 숲을 하나 만날 수 있습니다.

 

 

 독락당을 끼고 있는 이 마을에서는 여러가지 체험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세심마을이라고 쳐보면 여러가지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길가에서 본 독락당의 모습이 한눈에 보이지요?

 

 

 대문과 안내판의 모습도 보입니다.

 

 

 토담이 아주 길게 쳐져 있습니다.

 

 

 계곡 속으로 더 길게 골짜기가 이어지지만 여기에서 돌아나가기로 했습니다.

 

 

 독락당 뒤 숲속에는 소나무 한그루가 기품있는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독야청청이라는 말과 어울리지 싶습니다.

 

 

 이젠 경주 시내로 돌아나가야 할 시간입니다.

 

 

 나는 천천히 페달을 밟다가 서서히 속도를 올렸습니다.

 

 

 안강 읍내까지 나와서 칠평천을 끼고 달리다가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칠평천 가로 늘어선 배롱나무 꽃이 가는 여름을 아쉬워 하는 듯 합니다.

 

 

 성능 좋은 자전거를 사용한다면 안강 읍내에서 경주 시내까지 한시간안에 주파하는 것이 가능하지 싶습니다.

 

 

 나는 다시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옥산서원 나들이를 끝냈던 것이죠.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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