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살고 나니까 그 말의 의미를 아주 조금은 알게 되었다.
한(恨) 그리고 회한(悔恨) !
사람마다 풍겨나는 분위기가 있는 것처럼 카페도 그런 것 같다.
카페가 자리잡고 있는 위치와 드나드는 사람, 들려주는 음악, 실내외장식에 따라
독특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오랫만에 들러본 곳인데 어딘지 모르게 허무함이 묻어나는 것 같았다.
실제분위기는 안그런데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여기에서 허무와 회한을 읽어낸다.
왜 그랬는지는 모른다.
확실히 예전보다 그런 느낌이 강했다.
아주 고즈녁하고 아담한 곳이어서 꼭 한번 더 들러보고 싶은 곳이었다.
들어가려다가 참았다.
이젠 제법 감정을 추스릴 줄 알기 때문이었다.
자주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었기에 잠시나마 쉬어가고 싶었지만 그럴 여유가 없었다.
몇년전의 모습과는 조금 달라진 것 같았다.
혹시 주인이 바뀐 것일까?
맑은 날, 여기에서 내려다보는 경치 하나는 일품이다.
가을 단풍은 또 어떻고?
다음에 언제 형편이 된다면 여기에서 석굴암까지 한번 걸어봐야겠다.
그때까지 안녕!!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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