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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간이역 - 청령

by 깜쌤 2009. 8. 25.

 

 경주에서 안강까지 4년간을 기차를 사용해서 통근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작은 간이역마다 기차가 서는게 그리도 흥미로웠습니다.

 

 

 경주에서 포항으로 갈 경우 다음 역은 나원역이고 그 다음은 청령이 됩니다.

 

 

 아침 저녁으로 다니던 비둘기호 통근열차만 서고 나머지 기차들은 그냥 통과했습니다.

 

 

 기차역 건물도 역무원도 없는 간이역이라 기차에 오르고 내리는 승객을 본다는 것 자체가

애잔한 기분이 들게 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경주에서 안강 옥산서원을 다니러 가는 길에

청령 간이역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한 지붕 있는 건물 하나가 시설의 전부입니다.

 

 

 2007년부터 기차가 서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오르내렸던 플랫폼에도 잡초가 터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씨앗을 뿌린 것인지는 모르지만 해바라기 몇 포기가 한줄로 서서

여름 땡볕을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세월이 가면 하나씩 사라져 가는게 인생살이 같습니다.

 

 

 이 부근에는 곡부 공씨들의 집성촌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철길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열기 때문일까요? 해바라기들도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몇년전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산자락에서 새로 줄지어 자라는 나무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터키 지중해 연변의 메마른 산들 같았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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