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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종오정 2

by 깜쌤 2009. 8. 17.

 

    종오정에서 끝쪽을 보면 작은 쪽문이 나와. 거긴 뭐가 있을 것 같애?

 

 

나야 시골살이를 해본 사람이니 당연히 알지.

 

 

 산 밑 연당가로는 굵은 소나무들이 섰어.

 

 

 처마밑 뒷마당으로는 키낮은 잡초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어.

 

 

 종오정의 방들은 높이가 낮아서 그런지 방문 앞에 댓돌이 보이지 않았어.

 

 

 창호지 한장으로 방안과 밖을 구별해두고 겨울 추위를 막아낸 우리 조상들도 정말 대단하지?

 

 

 쪽문을 지나 밖으로 나가보았어.

 

 

 거기서 본 연당도 역시 아름답기는 매일반이야.

 

 

 쪽문 밖에서 종오정을 본 모습이지.

 

 

 혹시 유진오님의 <창랑정기>를 읽어 보았어?

 

 

 그 단편소설을 읽어보았다면 이런 분위기를 이해하기가 아주 쉬울텐데......

 

 

 무슨 건물같아? 짐작이 안간다고?

 

 

 화장실이었어. 

 

 

 쪽문 위 기와장 틈사이엔 잡초가 자라오르고 있었지.

 

 

 가만 놓아두면 기왓장 틈사이를 다 벌려 놓을텐데......

 

 

 나는 다시 안쪽으로 들어와서 서성대었어.

 

 

 종오정 뒤로 돌아가보았어. 아궁이를 찾아보았지. 불을 지핀 흔적도 있었고

부지깽이도 하나 놓여 있었어.

 

 

 도대체 부지깽이를 본게 얼마만인지...... 

 

 

다시 귀산서사를 살피고..... 

 

 

 뒤로 올라가 보았어.

 

 

 보통 이런 곳은 사당일 가능성이 높지.

 

 

 진덕묘라......  이 집 주인들은 사군자를 좋아하셨던 것 같아.

그 중에서도 특히 매화를 좋아하셨던 것 같아.

 

 

 흙담장에 올린 기와가 왜 그리 이쁘게 보이든지 몰라.

 

 

높지도 않으니 단순한 좀도둑방지용은 아닐거야.

 

 

 뒤로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었어. 여름날 낮에 이런 숲에 서면 솔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소리 듣는 재미가 일품이지.

 

 

 아, 정말이지 그런 추억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너무 안되었어.

 

 

 솔바람소리.....

대바람소리.....

 

 

 나는 하염없이 서 있었어.

 

 

 옆벽면을 따라 내려온 장식물이 붙은 이런 지붕 양식을 뭐라고 하더라?

맞배지붕?

 

 

 진덕묘 자체도 제법 아름답더라.

 

 

 봉황일까?

 

 

 나는 다시 귀산서사로 내려왔어.

 

 

 아궁이 위로 튀어나온 저 부분은 아마 다락으로 사용될거야.

 

 

 기둥을 받친 주춧돌 부근을 잘 보면 이상한게 보이지?

 

 

<다음 글에서 계속 살펴보기로 하지 뭐>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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