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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진덕여왕릉을 찾아가다 2

by 깜쌤 2009. 8. 15.

 

   진덕여왕은 선덕여왕의 뒤를 이어 임금자리에 올랐던 분입니다. 그녀가 이 멀리에서 영면하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 놀라운 일이라고 여깁니다. 그녀의 성은 김씨요 이름은 승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능으로 올라가는 산길은 매우 호젓해서 걸으면서 사색을 하기엔 딱 제격입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아파트들이 잠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곡면 금장의 새로운 아파트 단지에 솟아오른 아파트군(群)이죠. 

 

 오른쪽으로 살짝 꺾어 위로 올라가는 길을 가면 소나무 숲 사이로 능이 보입니다. 그러면 바로 찾은 것입니다.

 

 

 선덕여왕릉과는 달리 봉분 밑에 십이지신상을 새긴 돌로 둘렀습니다. 이게 진덕여왕릉이 확실하다면 선덕여왕릉은 능의 모습 자체에서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이제 능 주위를 둘러봅니다. 여기에서는 십이지신상을 모두 소개하지 않습니다만 제법 정갈하고 세련된 솜씨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능의 관리 상태도 그만하면 양호한 편입니다.

 

 

 지금은 여기에도 소나무들이 제법 빽빽하게 우거져 숲을 이루었습니다만 일제 시대때만 하더라도 헐벗은 산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아니 그렇게 멀리까지 갈 필요도 없이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나무가 귀했었을 것입니다.

 

 

 정비를 하고 난 뒤 나온 석재들을 무덤 뒤 한 곳에 모아두었더군요.

 

 

 나는 천천히 한바퀴 돌아봅니다. 

 

 이런 상들은 누가봐도 확실히 뚜렸하게 그 모습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사실 여기는 찾아오는 사람도 드뭅니다. 진짜 관심을 가진 분들이야 답사라도 나오겠지만 그렇지 않은 다음에야 여기까지 올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나는 다시 능의 앞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소나무 숲이 워낙 울창해서 여기에 서면 사방을 둘러싼 숲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나는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은 숲 자체가 제법 어둡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진덕여왕, 그녀는 키가 7척이었고 팔이 길었다고 기록에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런 용모였다면 좀 특이한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선덕여왕과는 사촌간으로 여겨집니다.  

 

 이제 나는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이런 소나무 숲 속에 그녀가 영면하고 있다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외롭겠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이제 거의 다 내려왔네요.

 

 

 저수지 너머 작은 봉우리에는 비안개가 걸려 있었습니다. 처음 가는 분들을 위해 밑에 지도를 첨부합니다.

 

 쉽게 확인을 하시려면 큰지도보기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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