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찻집에 아직 들어가보진 않았어.
그 집 앞마당 입구에 서서 보면 선도산이 잘 보이지.
고개를 바로 앞으로 돌리면 반월성 짙은 숲이 코 앞에 있고....
남천(=문천) 건너편에는 국립박물관이 있어.
아주 호젓한 곳에 자리잡은 찻집이야.
실내 모습이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제법 참하더라.
지난 봄에 지나치면서 보니까 여주인같은 분이
창가에 앉아서 뜨게질을 하시더라.
내가 가전거를 세워두고 함부로 사진을 찍는데도
그윽한 미소를 띄며 그냥 보기만 하데.
그 마음 씀씀이가 고마워 항상 기억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이번 여름에 다시 그 집앞을 지나치게 된거야.
정원에는 여러가지 꽃들이 소복소복했어.
내가 좋아하는 백일홍도 가득 피었고......
백합에다가 상사화까지......
다음번에 지나치게 된다면 그땐 안에 들어가볼 차례가 될거야.
이번에도 주인 허락없이 정원의 꽃들 사진만 찍었어.
창호지를 바른 덧문에 손가락 구멍이 난 것은 왜 그런걸까?
아이들이 장난삼아 그렇게 해놓은 것일까?
군데군데 찻집이 많다고는 하지만
그리 정감이 잘 가지 않는 집이 있는것도 사실이야.
아무리 실내가 예쁘다고 해도 주인 인심이 야박하면
한두번 가보곤 치우지 자주 가겠어?
다음 번에 한번 들어가보고 자세히 이야기해줄께.
지금으로서는 느낌이 퍽 좋아.
"들꽃향기 고운"
정말이지 그집 마당엔 들꽃 향기가 고왔어.
안녕,
어리
버리
'경주, 야생화, 맛 > 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덕여왕릉을 찾아가다 1 (0) | 2009.08.14 |
---|---|
화랑대기 축구대회 2 (0) | 2009.08.11 |
오릉 2 (0) | 2009.08.08 |
오릉 1 - 소나무도 멋있다 (0) | 2009.08.07 |
아동 골짜기를 돌다 3 (0) | 2009.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