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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아동 골짜기를 돌다 2

by 깜쌤 2009. 8. 6.

 

 서라벌 초등학교와 경주 문화엑스포 전시장 사이 벌판에는 두개의 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논 한가운데 떠억하니 서 있는 것이죠.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정식 명칭은 경주 천군리 삼층석탑(慶州千軍里三層石塔)입니다.

 

 

 어찌보면 석가탑과 닮은 듯한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멀리 보이는 네모난 건물은 경주문화엑스포 상징 건물입니다.

 

 

 탑모습이 제법 중후하게 다가옵니다.

 

 

 엑스포장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차를 몰고 그냥 지나가면 이런 유적을 구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나는 이모저모 뜯어보고 난 뒤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젠 본격적으로 골짜기로 들어갈 차례입니다.

 

 

 벌판 끝자락에는 펜션 건물이 보였습니다.

 

 

 이제 천군 큰마을로 들어갑니다. 엑스포장 건물군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천군 큰마을 다리 부근에 자라는 봉숭아입니다. 토질이 박한 곳에 자라서 그런지 야윈 모습을 보입니다. 색깔도 연하디 연하고.....

 

 

 천군교회 뾰족탑이 아주 부드러운 색감을 보여 줍니다.

 

 

이젠 식물 이름조차 가물거립니다. 가을에 거두어서 마당을 쓰는 빗자루를 만들었습니다.

 

 

 천군 큰마을 골목으로 들어섰습니다. 골목길까지 깔끔하게 포장을 해두었습니다.

 

 

 흙담을 두르고 흙벽에다가 슬레이트를 올린 집을 발견했습니다. 이젠 이런 집들도 거의 다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대추열매와 콩 덩굴이 아스라한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큰 비가 오고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동네 옆을 흐르는 작은 개울에는 흙탕물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새마을을 지나고 위로 올라갔더니 신평마을 회관이 나타났습니다.

 

 

 예전 도투락 목장이 있던 자리에는 큰 공사가 벌어졌습니다. 자재를 쌓아둔 모습이 너무 단정해서 찍어보았습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길을 계속해서 올라갔습니다. 경사가 밋밋해서 큰 힘은 들지 않았습니다. 콩밭을 지키는 개 허수아비가 귀엽기만 했습니다.

 

 

 드디어 아동 경로당까지 왔습니다. 예전에 마을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는데 쓰였던 스피커 달린 철탑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이 동네에서는 지금도 사용하는가 봅니다.

 

 

 나는 경로당 앞 휴게장소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꽃을 좋아하신다는 할머니에게 얻은 꽃을 자전거 짐실이에 달아두었습니다.

 

 

 다시 출발해서 골짜기속의 마지막 마을인 상리를 지났습니다.

 

 

 길은 계속해서 불국사 기차역이 있는 아랫 구정 마을 쪽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고개를 넘어갑니다. 지도에는 소정고개라고 이름붙여져 있습니다.

 

 

 저 고개만 넘어가면 불국사 기차역과 가까운 아랫 구정마을이 나타날 것입니다.

 

 

 고개를 넘었더니 조금 가파른 내리막길이 나타났습니다.

 

 

 내리막길 끝머리에는 이제는 영업을 하지 않는 경주 온천관광호텔 건물이 나타났습니다.

 

 

 지도를 첨부했으므로 위치를 확인하기가 편리할 것입니다.

 

 

 이렇게 멋진 건물을 지어두고 지금은 영업을 하지않는다니 마음이 아픕니다. 여기에서 불국사로 올라가도 되지만 나는 불국사 기차역을 거쳐 경주시내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한 12킬로미터 정도 거리를 더 가야만 합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