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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선덕여왕릉을 가보다 2

by 깜쌤 2009. 8. 1.

 

 전편에 이어 계속 소개드리겠습니다. 선덕여왕릉이라는 표지판을 발견하면 화살표쪽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자동차를 가지고 올라갈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경주 울산간 산업도로가에 자동차를 세워두는 것은 초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 도로는 폭이 좁은데다가 각종 철강을 실은 대형트럭들이 질주하는 곳이므로 엄청 위험한 도로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그러므로 어지간하면 걸어서 가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바로 그 부근 도로에는 자동차를 세울만한 적당한 공간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능으로 올라가는길 오른편에는 작은 고구마밭이 보였습니다.

 

 

 고구마 순들이 잘 자랐더군요. 고구마 꽃보기가 그렇게 어렵다고 그럽디다.

 

 

 표지판이 있는 곳 부근 마을을 본 경치입니다. 논사이로 난 길을 따라 가면 진평왕릉이 나타날 것입니다. 위에 올려둔 지도를 가지고 확인해보면 더 편리할 것입니다.

 

 

 사진 속의 동네는 남씨들이 많이 모여 산다고 해서 남씨마을이란 별명이 붙어있기도 합니다. 왼쪽 끝이 숲머리 마을입니다.

 

 

 한 오십여미터를 걸어가서 오른쪽 소나무 숲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면......

 

 

 소나무 숲 사이로 봉분이 보입니다. 바로 저기입니다.

 

 

 선덕여왕릉이 나타나는 것이죠. 보기보다는 아주 수수하게 생겨있습니다.

 

 

 잘 알다시피 신라왕릉가운데 정확한 위치가 기록되어 전하는 것은 드뭅니다. 태종무열왕릉정도는 확실한 증거가 있습니다만 그 외 나머지 능들은 대략적인 위치가 전해져 오는 것을 각종 기록과 확인해서 구별해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무덤 앞 상석은 최근에 새로 정비한듯이 보입니다.

 

 

 누가 가져다 두었는지는 모르지만 선인장 화분 두개가 상석밑에 모셔져 있었습니다.

 

 

 숲이 진해서 그런지 산업도로로 지나다니는 자동차 소리도 조금은 얕게 들립니다.

 

 

 드라마의 영향 때문인지 찾아오는 분들이 제법 되었습니다. 선덕여왕 개인에 관한 일화는 생략합니다. 연속극을 보신 분들이 더 잘 알테니까요.

 

 

 또 다른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의 모습입니다. 신문왕릉이 있는 삼거리 부근에서 올라오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지금 제가 소개하면서 거쳐온 길이 능지탑까지 겸해서 볼 수 있으므로 역사공부에 조금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찌보면 무덤이 조금 초라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능을 둘러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여왕에게 위로를 드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둘러선 소나무들이 능을 향해 고개를 숙인 형상을 하고 있는 모습이 조금 이채롭습니다.

 

 

 경주남산의 소나무들은 모양이 특이해서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낭산의 소나무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경주 특유의 소나무들을 보고 싶은 분들은 삼릉을 가보시거나 아니면 바로 부근의 신문왕릉에 들어가 보셔도 됩니다.

바로 아래 주소는 신문왕릉에 관한 제 글입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865594 

 

삼릉에 대하여 더 알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블로그 오른쪽 위의 검색창에 '삼릉'이라고 쳐넣고 엔터키를 눌러보시면 됩니다. 

 

 

 나는 왔던 길을 되짚어서 돌아나왔습니다. 자전거를 솔밭 밖에다가 세워두었으니 되돌아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건널목을 지나 울산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삼거리쪽으로 가보았습니다. 오른쪽, 그러니까 사진 속의 산이 남산입니다.

 

 

 가로수용으로 배롱나무(백일홍)를 심었는데 지금은 꽃이 만발합니다.

 

 

 논에는 벼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나는 배롱나무 꽃들을 감상하며 천천히 페달을 밟습니다.

 

 

 그리하여 삼거리까지 온 것이죠. 그런 뒤 오른쪽 길로 들어섰습니다.

 

 

 부근을 흐르는 남천에는 물이 가득 넘치고 있었습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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