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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맛을 찾아서

조롱수박(복수박)을 잡숴 보시지요

by 깜쌤 2009. 8. 5.

 

 우리는 수박이라고 하면 커다란 수박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수박가운데에는 크기가 작고 껍질이 얇아서 과도로 깎아먹을 수 있는 수박도 존재합니다. 이름하여 조롱수박이라고 하는데 경북 영천 고경지방에서 재배되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말에서도 자그마한 열매가 많이 맺히는 것을 보고 조롱조롱 달렸다라고 하는데 그런 말과 꼭 어울리는 묘한 수박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상자속에 넣는다면 한꺼번에 몇개씩 들어가는 특이한 수박이죠. 거름기가 아주 적은 척박한 땅에서 자라는 수박일 경우 알이 자잘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런 종류의 수박과는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토질 좋은 곳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조롱수박(=복수박)을 대량으로 재배해서 직접 소비자들에게 파는 곳이 있더군요. 며칠전 제가 쓴 다른 글에서도 소개한바 있습니다만 국립묘지인 영천호국원을 다녀오는 길에 보았더니 자그마한 조롱수박을 판매하는 원두막이 있길래 호기심에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예전에 한번 먹어본 기억이 있는터라 그리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마침 점심식사를 하고 계시던 주인양반이 자리를 내어주며 한번 잡숴보시라는 말과 함께 부인을 시켜 수박을 깎아오셨습니다. 넉넉한 인심과 마음 씀씀이에 호감이 가서 염치불구하고 식사하시는 옆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생긴 모습이야 여느 수박과 다를바 없지만 우선 크기부터가 다른 수박과 비교해서 볼때 확실히 작습니다.

 

 

 원두막 옆에는 비닐 하우스가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원두막 속에 들어가보았더니 자그마한 수박들이 여기저기서 고개를 내밀고 있더군요.

 

 

 영천호국원에서 경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원두막인데 이 집 말고도 몇군데 더 길가에서 조롱수박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껍질두께가 너무 얇아서 택배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굳이 보내달라고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가 봅니다만 아무리 포장을 잘 해서 보내도 운반과정에서 쉽게 터지고 깨어지기 때문에 택배자체가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천부근에서 대량주문을 하신다면 직접 가져다 드릴 수는 있다고 그러더군요. 요즘 수박들의 당도는 거의 비슷하므로 맛을 가지고는 염려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몇조각 먹어보았습니다만 예전에 먹어본 그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생산자이신 박점봉님을 소개해 드릴 차례가 되었습니다. 조롱수박(=복수박)이 자라는 비닐하우스 안에서 포즈를 잡으셨습니다. 신체와 비교를 해보면 조롱수박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지 싶습니다.

 

 

 조롱수박을 판매하는 원두막의 모습입니다. 위치를 궁금하게 여기는 분들을 위해 지도를 올려드리겠습니다. 아래 지도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큰지도보기를 눌러보시면 지도가 크게 뜰 것입니다.

 

 

 휴대전화번호는 016-802-3092입니다. (054) 336-3092로 하셔도 됩니다.

 

 

 생산자 겸 판매자이신 박점봉님 모습이고요.......  물론 사장님과 저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이입니다. 이런 글을 쓴다고 해서 저에게 뭐가 생기는 것도 아니지요.

 

 

 영천호국원에서 경주로 넘어가는 길을 기준으로 했을때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원두막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혹시 지나치는 길이라면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괜찮은 일이지 싶습니다. 보통 추석때까지 꾸준히 생산이 된다고 그러더군요.

 

 

 이런 식으로 상자에 담아서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일명 복수박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주소와 전화번호를 다시 한번 더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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