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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야생화, 맛/맛을 찾아서

파계수퍼, 파계반점 - 콩국수 집

by 깜쌤 2009. 8. 3.

 

 사람이라는 동물은 참 묘한 존재여서 각 개인마다 얼굴이 다르듯이 입맛 또한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음식 이야기만큼은 꺼내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용기를 내어서 콩국수집을 한군데 소개해볼까 합니다.

 

영천호국원을 다녀오는 길에 파계마을의 작은 음식점에 들어가 보았는데 나름대로는 그 맛이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음식점은 위 사진에 보이는 저수지옆을 지나는 도로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를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지도를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경주에서 영천호국원을 거쳐 영천으로 가는 904번 지방도로 길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수지를 지나면 곧바로 영천호국원이 나오므로 경주에서부터 접근하면 찾아가기가 아주 쉽고, 영천에서 오는 경우에도 호국원(국립묘지)을 지나면 곧바로 음식점이 있는 파계마을이 나타나기에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찾아가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정확한 위치를 찾는 것이 불안하시다면 위의 지도에서 '큰지도보기'를 눌러보시기 바랍니다.   

 

 

전화번호는 간판에 나와있습니다만 다시 소개해 드려야겠습니다. 경북이니까 지역번호는 054입니다. (054) 335-5935입니다. 위치는 영천시 영천호국원 부근 파계 마을입니다. 상호는 파계반점으로 보아야겠지요?

 

 

 이집 주인 아주머니는 제가 잔치국수를 주문하자 자신있게 콩국수를 드시는게 어떠냐고 권해오셨습니다. 주인이 자신있다면 틀림없는 법이기에 콩국수로 바꾸어서 주문을 했습니다.

 

가게 규모는 보시다시피 자그만합니다. 어찌보면 뜨내기 손님을 상대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음식을 제법 잘하신다는 소문이 조금씩 퍼져 나가서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분들도 꽤 되는가 봅니다.

 

 

 파계수퍼라고 쓰여진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됩니다. 저수지를 끼고 있어서 그런지 제법 시원했습니다.

 

 

 주문하고 나자 주인아주머니께서 부지런히 콩을 갈고 계셨습니다. 국산 콩을 써서 그런지 어릴때부터 맡아온 고소한 냄새가 식탁까지 풍겨 나왔습니다. 면은 약간 녹색빛을 띄는데 쑥가루를 넣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앉으신 평상과 제가 앉은 탁자는 모두 바깥어른이 직접 만드신 것이라고 합니다. 아주 솜씨가 좋아보였습니다. 무엇보다 깨끗하고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고소한 국물과 쑥가루를 넣은 면발이 정말 참한 맛을 만들어냅니다. 매운 맛이 강렬한 땡초를 된장에 콕 찍어먹는 맛도 각별했습니다.

 

 

 반찬으로 나온 음식도 깔끔하고 담백한 분위기를 풍겨줍니다.

 

 

 오이와 고추가 너무 싱싱했습니다.

 

 

 그냥 마구 퍼먹기 전에 면을 조금 건져서 찍어보았습니다.

 

 

 제가 맛있게 먹고 있는 동안 주인 아주머니는 살아오신 이야기를 조금 꺼내 놓습니다. 친정어머니로부터 음식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고 하시는데 모두들 한솜씨 하신듯 합니다.

 

 

 

 즐겨먹는 양파를 집어먹느라고 김치는 조금 남겼습니다. 제가 앉았던 이 탁자는 바깥어른이 손수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당연히 착합니다. 저는 4천원을 주고 먹었습니다.

 

 

 

 우뭇가사리도 들어가는가 봅니다. 영천호국원 오시는 길이라면 한번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경주에서 가신다면 한 20분 안걸려서 도착하지 싶습니다.

 

 

 

 파계마을 입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파계마을에서 영천 황수탕까지는 가깝습니다. 아참, 그 부근에 조롱수박 농장이 몇군데 있습니다. 조롱수박도 한번 소개를 해드려야겠네요.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