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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09 일본-서부 일본(完)

칸몬대교 1

by 깜쌤 2009. 6. 27.

 

 신야마구치에서 우리는 로컬라인 기차로 갈아타고 다시 시모노세키로 찾아갔다. 이번 여행에서는 시모노세키를 부지런히 드나들었다.

 

 

 거기서는 아무리 성질나더라도 욕을 할 필요가 없다. 도시 이름 자체가 요상하기 때문이다. 이누무세키 저누무세키 시모노세키 하는 식으로 불러주어도 스트레스 해소는 확실하게 다 되는 법이니까.

 

 

 스쳐 지나가는 차창가 경치를 끌어당겨 찍었더니 렌즈에 뭐가 묻은 흔적이 다 드러난다. 으이그, 고물 구닥다리 카메라 같으니라고......

 

 

우리는 드디어 시모노세키 역에 도착했다. 지금 제일 먼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거야 당연히 여관구하기다. 우리는 시모노세키 역 부근에서 잠자리를 구하기로 했다. 멀리 갈수록 우리가 손해니까.

 

 

호텔 38시모노세키에 여장을 풀었다. 역에서 가깝다는 장점은 있지만 시설은 후진 편이다. 방값은 일인당 4100엔이었다. 배낭을 맡겨두고 난 뒤 기차역으로 나왔다. 하기를 가볼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하기는 메이지 유신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기에......

 

 기차역에서 알아보니 하기로 가는 기차는 자주 있는 것도 아닌데다가 시간이 너무 걸리는 것 같다. 오전 일찍 출발하는 기차가 있는 모양이지만 벌써 출발해버린 뒤이니 조금 난감해진다. 그렇다면 포기하고 시내 구경이나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앞으로 나오니 빨간색 2층버스가 눈에 띄었다. 아니? 저 녀석은? 런던 명물이라는 2층버스가 아니던가? 하기사 저 정도는 뭐 싱가포르만 가도 볼 수 있긴 하지만 저 녀석은 어찌 모습 자체가 구식이니 희귀성을 띄고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번호를 보니 실제로 운행하는 녀석이다. 시모노세키 기차역에서 출발한다고 되어 있지 않은가?

 

 

 일본인들의 서구문물에 대한 집착은 대단한 것 같다. 탈아입구(脫亞入歐)! 아시아를 벗어나서 유럽으로 진입한다고 설쳐댄지 백여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이미 유럽을 넘어서서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바닷가를 걸어 칸몬대교까지 가보기로 했다. 큐슈와 혼슈를 연결하는 다리가 관문(關門 칸몬)대교(大橋)이다.

 

 

 바닷가로 살살 걸어가면 단번에 눈에 띄는 다리이므로 찾아가기는 너무 쉽다.

 

 

 건너편이 큐슈가 된다. 부산에서 배를 타면 시모노세키에 쉽게 다다를 수 있다.

 

 

 바다 건너편이 큐슈 지방의 모지(門司)항이다. 그런데 부근에서 헬리콥터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부두에는 일본 해안경비정도 보이고.....

 

 

 사람들은 한가롭게 낚시를 즐기기도 했다.

 

 

 일본의 해군 실력은 결코 얕잡아볼 수준이 아니다.

 

 

 가족 모두가 다 나와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부두 시설이 제법이었다.

 

 

 으흠.... 관광객용 헬리콥터인 모양이다.

 

 

 손님을 싣고 아주 가배얍게 이륙을 한다.

 

 

 기체를 살짝 기울여 선회를 하더니만.....   해협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저어기 시모노세키 타워가 있는 쪽에서부터 걸어온 것이다.

 

 

 크게 화려하지는 않고 단정한 곳이 시모노세키같다.

 

 

 후쿠오카에 비하자면 조용한 편이고..... 

 

 

 드디어 칸몬대교가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가깝게 보여도 여기서부터 한 2킬로미터는 족히 넘을 것이다.

 

 

 바닷가는 훌륭하게 정비가 되어 있었다.

 

 

 이 해협의 바닷물흐름도 보통이 넘는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칸몬대교를 향해 조금씩 다가갔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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