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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좋은 세상 만들기 To Make Better

머리 안돌아가니까 우리가 이 고생 아냐?

by 깜쌤 2009. 6. 1.

 

 

"차 놓아두었다가 어디 쓸려고 그래? 편하자고 타고 다니는데. 목적지까지 최대한 가까이 가서 차대는게 그게 요령이지. 안그래? 횡단보도에 차세운다고 뭐라 그러는 놈 있으면 나오라고 그래. 그런거 가지고 함부로 딱딱거리는 법 아니라고 내가 한수 가르쳐주지 뭐. 차도 한대 없이 걸어다니는 주제에 어디서 함부로 까불고 그래?"

 

 

 "남도 세우는데 내라고 못세울게 뭐 있어? 차라고 하는 건 말야, 그냥 편한대로 세우면 되는거야. 그리고 말야, 내가 뭐 하루종일 여기에 차 세워두겠다고 그러는 것도 아냐. 잠시 세워두고 볼 일보고 나오겠다는데 아 어떤 세끼밥도 못쳐먹는 새끼가 그새 사진까지 찍어 이너넷에 올리고 GRE야. 아놔 C8! 걸리면 죽어." 

  

 "차 세울때는 말이지 그저 대가리만 들이밀면 되는거야. 횡단보도 그런거 나 신경안쓰는 사람이야. 응? 조오기 조 옆에 중학교가 있지만 걔네들은 덩치가 작으니까 그냥 요 틈새로 잘 빠져나가지. 요새 아이들이 얼마나 영악해? 자전거 타고 다니는 애들은 더 신경 쓸거 없는거야. 여기 이 도로가 얼마나 넓어? 그냥 지나다니면 되는거야. 그런거 다 따지면 어떻게 살아?"

 

 

 

"그리고 말야, 왜 새대가리 공무원 애들은 도로를 요따위로 좁게 만들어두고 난리야? 그러니 우리같은 고귀한 사람들이 차세울 데가 없어서 이런 험한 꼴을 당하는거 아냐? 하여튼 요즘엔 차가지고 나오면 개고생 한다니까.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인도에 차를 좀 세워두어야 보도 블럭도 헐거워지고 깨지고 하니 한번씩 갈아끼우지. 그러면 공무원 걔들 좋고 업자들 좋고 나라 경제 잘돌아가고 오죽 좋아? 다 우리같은 사람들이 애국자라니까. 그저 남볼거 없는거야. 내 편하면 최고인 거 그런거 몰라?" 

 

 

 "아, 요즘 애새끼들은 뭘 몰라도 한참 몰라. 그저 새차만 보면 눈깔이 뒤집혀가지고 멀쩡한 차에다가 못으로 긁고 말야. 청소년수련관같은 데서 도대체 뭘 가르치는줄 모르겠어. 없는 애들 좀 불러모아가지고 뭐 이런 거 저런 거 가르친다고 그러는데 그게 효과가 있겠어? 그런 돈 있으면 주차공간이나 좀 더 확보하고 그래야할거 아냐? 그저 애새끼들은 군바리 돌리듯이 막 돌려야 된다니까. 그래야 딴 짓 안하고 한눈 안팔고 살지. 새끼들 배떼기가 부르니까 헛짓하고 댕기고 사고치고 그러는거야. 하여튼 조선놈들이 문제라니까! 도대체 의식이 없어. 의식이 말야. 에이, 재수 없어. 툇! 그리고 말야, 아 왜 주차장을 바로 이 도로 넘어 조기조기 강변에 만들어 놓는거야? 그러니까 우리 같은 사람이 불편하게 여기 도로에다가 차를 세우는 거 아냐? 그저 머리 안돌아가는 넘들 때문에 우리가 고생한다니까. "

 

 <글 속에 저급스런 상스런 소리가 조금 들어있지요?  널리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글 흐름상 형편이 그리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