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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나랏님 사시던 경북궁으로 2

by 깜쌤 2009. 4. 30.

 

 이제 나는 근정전의 안을 들여다보기 위해 접근합니다.

 

 

 그러면서 내가 걸어 들어온 길을 돌아보았습니다. 흥례문의 오른쪽으로 정부 종합청사가 보입니다. 확실히 여기는 대한민국의 중심지 같습니다.

 

 

 임금이 앉는 옥좌가 보입니다.

 

 

 인터넷으로 여러 정보를 검색해보니 참으로 다양한 설명이 나옵니다만 당초에 무슨 말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나 또한 건축에는 문외한이니 복잡한 설명을 하지 않으려합니다.

 

 

 잘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은 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나의 무지함을 솔직히 고백하고 사진으로 감상하는 정도로만 넘어가려고 합니다.

 

 

 처마 부근의 고아한 단청을 보며 아름다움을 잠시 느껴보았습니다.

 

 

 임금이 앉는 자리를 용상이라고 불렀던 모양입니다. 겨울에는 너무 추웠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측면으로 가서 안을 살펴보았습니다.

 

 

 겨울 난방은 어떤 식으로 했는지 궁금합니다. 아마 중요한 의식이 있을때만 이 공간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석상 하나하나마다 무슨 의미가 있을 것으로 여깁니다만......  지식 검색을 하니 온갖 설명이 나오지만 내 자신부터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니 글로 설명할 처지가 못됩니다.

 

 

 근정전 옆모습입니다. 여덟 팔자 모양이 된다고 합니다.

 

 

 건물 전체의 규모는 중국의 자금성과 비교할 때 많이 작은 축에 들어가지만 그런 것으로 단순비교를 해서 우열을 가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근정전 건물이 있는 공간(조정)의 왼쪽 문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들어서자말자 경회루 건물이 살짝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는 곧장 경회루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보면 너무 허무하기 때문입니다.

 

 

 방금 들어온 문 사이로 근정전의 옆모습이 드러납니다.

 

 

 안으로 더 들어가자 경회루가 본격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건물이 경회루입니다.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건물입니다.

 

 

나는 경회루 앞 공간 정원의 분위기부터 살폈습니다.

 

 

 봄날이지만 피어오르는 구름이 너무 아름다워 한동안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이 고즈녁한 분위기를 망친 것은 남도(南道)에서 올라온 수학여행단

학생들이 내뱉는 상스런 욕설이었습니다.

 

 

 여학생들을 상대로 무슨 음담패설을 그렇게나 해대는지.......

 

 

 학교 이름은 알고 있지만 참아야지요. 속된 말로 그렇게 싸가지가 없고 천박해서야......  나도 남을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니 제 자신과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 상태부터 돌아보아야겠지요.

 

 

 더러운 소리를 들은 귀를 화장실에서 씻어내고 이제 경회루 쪽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화장실 청소를 맡아 하시는 할머니 말씀이 요즘 학생들은 무슨 담배를

남여 구별없이 그렇게나 피워대는지 모르겠답니다.

 

 

 공식 연회공간으로 쓰였던 장소라고 합니다만..... 때로는 여기에서 과거시험을

보기도 하고 심지어는 기우제까지 지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저멀리 보이는 푸른 건물은 누가봐도 단번에 이 시대의 나랏님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이 사는 공간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위치 하나는 기가 막힌 곳에 자리를 잡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나는 다시 한번 건물의 배치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근정전과 경회루와 청와대......

 

 

 물을 담은 못과 소나무를 심은 인공섬과 건물의 조화......

 

 

 늘어진 수양버들......

 

 

 경복궁이 주는 매력은 이런 것에 있나 봅니다.

 

 

 주위를 둘러싼 북악과 인왕과 멀리 보였을 남산의 조화...... 풍수지리적인 입장에서 살펴보면 누가봐도 명당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싶습니다.

 

 

 여기에서 보면 서울의 즐비한 고틍건물들이 담장에 가로막혀서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이런 것이 바로 한국적인 아름다움 같습니다.

 

 

 나는 그 고아한 아름다움에 천천히 빠져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