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서원 지산루 앞을 지나 다시 승용차를 탔습니다.
이제는 여기를 벗어나야 할 시간입니다.
남안동 인터체인지로 가서 중앙고속도로로 진입한 뒤 대구를 거쳐 경주로 내려갈 생각입니다. 가는 길에 부용대를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차를 세웠습니다.
강변으로 접근해서는 우리가 아까 올라갔던 부용대를 멀리서 살펴보았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저 절벽의 꼭대기입니다.
건너편에 하회마을이 보입니다.
하회마을이나 무섬마을이나 회룡포마을의 특징은 모두 낙동강물이 마을을 감아안고 흐른다는 것입니다. 무섬마을은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감아도는 곳이죠.
이런 마을들은 모두들 백사장을 벗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 1970년대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볼 때 제일 차이가 나는 것은 모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섬마을 가는 길에만 해도 그 많았던 버드나무가 너무 많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쉽기만 합니다.
여기만 해도 강가에 쌓인 비옥한 모래흙 위에는 사과밭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방도 없이 그냥 밭이 형성되어 있는데 낙동강 본류를 막은 안동댐과 반변천을 막은 길안댐의 영향으로 인해 홍수 피해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두개의 댐 영향으로 인해 여기 생태계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을 것입니다.
그나마 이 정도의 수질을 유지하는 것조차도 이제는 감지덕지하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부용대도 이젠 안녕!
작별 인사를 고한 뒤 우리는 차를 타고 하회를 벗어났던 것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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