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22일 수요일 밤에 경주시내 장애우 약 100여분을 초청해서 작은 위로나마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은 음악회를 가졌는데요, 저희 교회에 출석하시는 시각장애인 교우분과
청각장애인 분들이 찬양을 드렸습니다.
수화로 노래를 부르시는 분들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소리를 듣고 말을 하고 볼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복인지를 깨닫고 삽니다.
얼굴이 잘 생기고 못생기고를 떠나 내가 정상인이라는 것만 해도
진심으로 감사할 일입니다.
지체장애를 가진 분들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려운 조건 가운데에서도 환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분들을 보면서
내 살아가는 방식과 처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내가 자라온 성장환경이 그리 넉넉하지 못했기에 정말로 내가 원했던 일을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가득한 평생이었지만 장애우 분들과 비교해보면
그게 다 사치였음을 깨닫습니다.
경주시장님도 참석하셔서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경주지체 장애인협회장님께서 격려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져주고 다독여드려야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사실이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참 부족하고 모자란 인간입니다.
제가 속한 경주남성합창단도 참가해서 어설프나마 두곡을 불러
그분들께 작은 위로를 드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드렸습니다.
크고 좋은 것으로 넉넉하게 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기만 합니다.
6월에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보훈 유가족을 초대해서
위로하는 작은 잔치를 가질 예정입니다.
가을에는 사회저소득층을 초청해서 위로해드리는 행사를 가지기도 합니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도록 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생각하면
이런 글을 올리지 않는 것이 도리이지만, 교회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가지신
분들이 의외로 많이 계시는 것 같아서 저희들 자랑으로 여겨질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잠시 소개해 봅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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