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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좋은 세상 만들기 To Make Better

그들이 자기들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by 깜쌤 2009. 4. 16.

  

 우크라이에서 공연차 한국에 왔다가 발이 묶였던 분들이 경주지역사회의 도움으로 비행기표를 구해서 어제, 4월 15일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분들은 아래 주소를 눌러 보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yessir/15865679 

 

 

 우리나라에 와서 공연한 댓가로 받아야 할 임금은 결국 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았습니다. 경주와 포항 지역의 대학교 공연과 문화엑스포장 공연, 길거리 공연등을 통해 귀국할 비행기 요금을 마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따뜻한 관심을 나타낸 준 귀한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주 포항 지역의 많은 분들이 나서서 뛰어주셨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의 담임목사님과 경주 모대학의 교수님이 공동으로 대책위원장을 맡아 일을 하면서 관계인사들을 만나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는 많은 분들이 정말로 많은 노고를 기울여 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행하게도 비행기표도 할인표를 구할 수가 있어서 비록 적은 금액이긴 하지만 약간의 위로금을 그분들께 쥐어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물론 공식적인 임금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돈이지요.

 

 

 저와 함께 성경공부를 하면서 알게된 어떤 분(독일에서 13년간 공부를 하셨다고 합니다)의 말씀에 의하면 유럽에서는 이런 식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일이라고 하더군요.

 

 

 관계기관에서는 거의 방관하다시피 손을 놓은 상태에서 시민단체와 교회가 나서서 모금을 하고 독지가들이 돈을 내어 놓기도 하고, 학생들이 도움을 주어서 비행기표값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초등학생들까지 나서서 같은 또래의 우크라이나 여학생에게 자그마한 학용품들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엄마를 따라서 낯선 나라에 왔다가 엄청 고생을 한 아이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는 것을 볼때는 마음이 흐뭇하기만 했습니다.

 

 

 이제는 임금해결을 위한 법적인 문제만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자기 일처럼 생각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발로 뛰어주셨던 분들을 보면 존경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뭏든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그렇게 매정한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알고 돌아가게 되어 적잖게 위로가 됩니다.

 

 

 누구는 돈에 눈이 멀어 나라망신을 시키며 다니고, 누구는 그들의 아픔을 위로해주고 금전적인 손실을 메꾸어주기 위해 여러 사람을 만나고 호소하며 다니고.....

 

 

 무사히 잘 도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스크바를 경유해서 자기들 나라의 수도인 키에프로 돌아간 것으로 압니다.

 

 

 "리사, 안녕!

그동안 고생 많았어~~"

 

관심을 기울여주신 많은 분들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깜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