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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경주, 야생화, 맛/경주 돌아보기 Gyeong Ju 1 (完)

일몰에 보는 첨성대 2

by 깜쌤 2009. 3. 20.

 

 목련은 꽃망울을 터뜨렸고 개나리는 담장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목련꽃의 색깔이 첨성대 돌벽에 하얀 물감 덩어리처럼 뚝뚝 묻어버린 것 같습니다.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와 인솔교사의 목소리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아마 수학여행을 온 모양입니다. 얘들은 경주에 대해 어떤 인상을 안고 돌아가는지 궁금해집니다.

 

 

 무덤만 우뚝우뚝 솟은 도시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어 걱정도 되네요. 사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시민들과 접촉해볼 기회가 없으니 대부분이 그런 인상만 받지 싶습니다. 

 

 

 땅거미가 슬금슬금 주위로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카메라가 좀 더 고급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설픈 목수가 연장나무라는 격이 되었습니다만 그런 생각이 자주 듭니다.

 

 

 첨성대와 계림 등이 있는 동부사적지구 부근에는 쌈밥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번 잡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나는 다시 첨성대 담장에 붙었습니다.

 

 

 좀 더 크게 해서 찍어봅니다.

 

 

 왜그런지는 몰라도 첨성대가 최근에 더 기울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나무에 물이 오르는 4월과 5월이 되면 이 부근은 아주 멋진 경관을 보여줍니다.

 

 

 파릇파릇한 잔디와 신록이 주는 색상의 조화가 너무 눈부시기 때문입니다.

 

 

 무덤 저 너머로 보이는 망산과 무덤, 그리고 산봉우리들의 조화는 눈물겨울 정도로 기막힌 경치를 보여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서 보는 남산 경치도 멋집니다.

 

 

 중계탑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산 부근으로 신도시가 서게 됩니다. 그쪽으로 KTX 열차 정거장이 만들어지게 되므로 자연적으로 신도시가 자리잡게 되겠지요.

 

 

 무덤 뒤로 붕긋하게 보이는 산이 망산입니다. 아주 멋진 산봉우리라고 여기며 삽니다.

 

 

 조금 더 크게 찍어보면 이렇게 되는 것이지요. 이 기막힌 조화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기 보이는 산이 남산입니다. 시내에서 이렇게 보이는 산은 남산을 이루는 두개의 큰 봉우리 가운데 하나인 금오산 봉우리입니다. 금오산보다가 조금 더 높은 고위산은 그 너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까치집이 있는 나무 뒤로 보이는 숲이 계림이고요,

 

 

 다시 한번 더 남쪽으로 사진기를 들이댔습니다.

 

 

 이젠 제법 짙은 어둠이 몰려옵니다.

 

 

 나는 자리를 뜨기로 했습니다.

 

 

 저녁나절에 동부사적지구를 찾아보는 것도 제법 낭만이 있을 것입니다. 한번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