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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1 My Way (完)

교원 드림센터에서 귀족되기

by 깜쌤 2009. 2. 24.

 

 아는 분의 농장에 다녀오는 길에 교원 드림센터에 들렀습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있는 종합레져시설 가운데 하나라고 보면 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분들은 글 중간에 나오는 주소를 클릭해보시면 될 것입니다. 동행했던 분이 커피를 한잔 사시겠다고 해서 따라가본 것이죠.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을 퍼 와서 잠시 소개해 보겠습니다. 홈페이지 주소는 사진 밑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경주 보문에는 많은 숙박시설과 위락시설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어쩌다가 한번 가보면 어떨 때는 별천지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이곳이 정문쪽입니다. 정문쪽의 조경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사진 출처 : http://training.kyowon.co.kr

 

 이 사진은 레스토랑 앞쪽으로 펼쳐진 정원같습니다. 레스토랑 안에서 밖을 보는 경치가 제법 그렇듯 하더군요.

 

실내는 밝은 색깔을 머금은 대리석으로 장식을 해서 아주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주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사진 출처 : http://training.kyowon.co.kr

 

 

 

상단 왼쪽 으로 보이는 건물군들은 콘도미니엄 시설인 켄싱턴한화 콘도 시설물 같습니다.

 

호수를 끼고 펼쳐진 골프장의 모습이 아주 이국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원으로는 시민들의 출입이 허락되는 모양입니다. 골프장쪽으로 접근했다가는 잘못하면 골프공에 얻어맞는 불상사를 당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 출처 : http://training.kyowon.co.kr

 

 함께 하신 분이 차를 가지고 가셨기에 팔자에도 없는 호강을 해보았습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문으로 들어갑니다. 정원에 심어진 나무들은 모두 배롱나무(=백일홍나무)들이었습니다. 원숭이도 한번씩은 미끄러진다는 나무 말입니다. 경주 남산 부근 서출지 연못가에 심겨진 배롱나무의 꽃은 8월경에 피는데 서출지 풍광은 그때가 최고가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여기도 8월의 경치는 훌륭하지 싶습니다.

 

 

 로비도 단정했습니다. 현대적인 감각을 충분히 살려서 그런지 아주 간결하면서도 클래식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래쪽으로 보이는 정원이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나는 창가로 가서 살핀 뒤 천천히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먼저 내려가신 두분이 창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늘로 치솟은 소나무의 아름다움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나이 들어서 늦게 깨달은 것이 너무 많은 것을 보면 확실히 내가 어리버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사진 출처 : http://training.kyowon.co.kr

 

작은 사진 다섯장은 모두 교원드림센터의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들입니다.

 

여기가 식당인 셈입니다. 식당의 인테리어도 상당히 모던(Mordern)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나는 이런 식의 밝은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이젠 조금씩 일본식 정원과 한국식 정원, 그리고 중국식 정원의 차이점을 깨달아가는 듯 합니다. 관심분야는 많은데 전문 지식이 부족하니 어디가서 이야기할 처지가 못됩니다.

 

 

 가운데에서 왼쪽으로 살짝 치우쳐 자리잡은 나무가 이 정원의 핵심이 아닐까 싶긴합니다만 잘은 모르겠습니다. 가지를 밑으로 내려뜨린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나무 줄기로 보아 수양벚나무는 아닌 것 같고..... 단풍나무 종류라면 가을에 와야 이 정원의 정취와 운취를 알 수 있지 싶습니다.

 

 

 홈페이지를 보니까 여기서 식사가 되는 모양입니다.

  

 나는 실내외 장식을 맡아 공사하는 분들을 보면 존경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깁니다. 창조적인 머리는 아무나 가질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처음 이 작품을 보았을땐 그림으로만 알았습니다. 작품 이름이 <Aggregation>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까이 가보니 종이로 접은 자잘한 작품들이 모여 묘한 입체감을 나타내도록 되어 있더군요.

 

 

 예술의 세계는 무한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껴보았습니다. <애그리게이션>의 의미를 정확하게 기억할 수가 없어서 P교수님께 여쭈어 보았더니 '집합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하더군요. 어리버리한 내 머리 속엔 농업을 의미하는 '애그리컬춰'라는 말만 맴돌고 있었습니다.

 

 

원두커피의 매력을 알게 된 것도 최근의 일입니다. 달달한 자판기 커피에만 익숙해져 있다가 향긋한 원두커피를 처음 알게 된 날은 그 새로운 맛도 충격으로 다가오더군요. 

 

 

 점잖은 사람들과의 대화는 그 자체가 매력인지도 모릅니다.

 

 

 돈으로 향락을 살수는 있지만 품위는 살 수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개인의 인격에서 풍겨나오는 고상함과 품위는 살아온 인생길에서 공짜로 얻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덜 알려져서 그런지 분위기가 상당히 조용했습니다. 정원에 심겨져 있는 나무 수종이 너무 궁금해서 서빙하는 아가씨에게 물었더니 직접 정원에까지 나가서 알아오더군요. 일본인들의 친절이 부럽지 않은 순간이었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사는 삶이 행복을 주는 것 같은 날이었습니다. 그러나저러나 이러다가 내가 너무 귀족적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 은근히 걱정이 되네요. 천출(賤出)이 이러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어리

버리